홍준표 "李 정권, 국힘 해산절차 들어갈 것…각자도생 준비해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또다시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이 있다”며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에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한 바도 있었다”며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지몽매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재명 정권이 곧 (국민의힘) 정당 해산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최근 들어 ‘국민의힘 해체론’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선 패배 이후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미래가 없는 이익집단”, “병든 숲이니 불태워 없애야 한다” 등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중이다.
홍 전 시장은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방향 설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9일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엔 “(정계에 복귀한다면) 홍카 중심의 신당이었으면 한다”는 한 지지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홍 전 시장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이 신당 창당으로 역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이튿날인 10일 이 지지자는 “염려하는 마음에 기존 당에는 들어가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인데, 언론과 대중은 지금 당장 ‘홍카’(홍 전 시장)가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하는 것처럼 확대 왜곡 해석을 한다”고 또다시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이 글에 “더 이상 국힘은 희망 없는 정당이라는 건 확실할 것”이라며 “그 후의 방향 설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답변해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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