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3연패 탈출→1위 LG 턱밑 추격, 그런데 한화 '왜 집합' 걸렸나?…연이은 황당 외야 포구 실수, 김재걸 코치 뿔났다 [대전 현장]

김근한 기자 2025. 6.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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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이틀 전 끝내기 실책 패배 악몽을 떨친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와 7회 5득점 빅 이닝 집중력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하지만, 승리 뒤에도 한화 선수단은 활짝 웃지 못했다. 특히 주장 채은성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7회와 9회 수비에서 나온 황당 외야 포구 실수 탓이었다. 결국, 경기 뒤 선수단 집합이 진행되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치러 6-2로 승리했다. 한화는 시즌 38승 27패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패한 선두 LG(시즌 38승 1무 26패)에 다시 0.5경기 차로 붙었다. 

이날 한화는 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원석(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어빈과 맞붙었다. 

한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은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당한 사구 부상으로 오른쪽 손등 뼛조각이 발견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시작부터 불꽃 튀는 투수전을 이어갔다. 1회 삼자범퇴 이닝을 주고받은 가운데 한화는 2회 초 2사 뒤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 타선은 2회 말과 3회 말, 그리고 4회 말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치면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5회 말 1사 뒤 채은성이 사구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진영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6회 초 1사 뒤 이선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와이스가 정수빈과 케이브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6회 말 드디어 기다리던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6회 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재원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후속타자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득점까지 이어졌다. 

정작 한화의 불안한 외야 수비가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한화는 7회 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중견수 이원석이 놓치면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와이스가 후속 타자 세 명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7회 말 5득점 빅 이닝으로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 초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한화 선발 투수 와이스는 7이닝 100구 3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8승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 초 1사 1, 2루 위기에서 김인태의 외야 뜬공을 타구를 좌익수 문현빈이 포구 지점을 잡지 못해 놓치는 황당한 실수가 또 이어졌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온 데다 타자 주자까지 2루로 진루했다. 

한화 벤치는 2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까지 투입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당한 외야 낙하 지점 포착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불필요한 투수력 소모까지 이어졌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와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고 내려갔기 때문에 승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야수들도 7회 상대 불펜을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5득점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분명히 불만족스러웠다. 한화 김재걸 3루 작전코치가 경기 뒤 선수단 집합을 걸었다. 김 코치는 연이은 외야 수비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면서 선수단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웠다. 한화 관계자는 "그리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집합이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와 두산은 오는 11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조동욱과 최원준을 예고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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