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정상적인 상황에서 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예선 소회

김희준 기자 2025. 6. 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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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부임 후 1년을 소회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을 치러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이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6분 이강인,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27분 이재성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4-0 대승을 기록했다.


홍 감독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와중에 기록한 승리라 의미가 있다. 이날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오현규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배준호, 이강인, 전진우가 공격을 지원했다. 원두재와 황인범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라크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서 7자리를 바꿨다. 최전방은 오세훈 대신 오현규가 자리했고, 2선에도 이재성과 황희찬 대신 배준호와 전진우가 배치됐다. 황인범 파트너로는 박용우 대신 원두재가 낙점됐고, 센터백 조합은 권경원과 조유민에서 김주성과 이한범으로 바뀌었다. 골키퍼 역시 이창근이 조현우 대신 선발로 나섰다.


홍 감독은 전반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음에 만족했다. 이한범, 김주성,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지난 월드컵 3차 예선과 부임 이후 시간들을 소회했다. 이하 홍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김희준 기자

경기 총평


오늘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중동 원정도 많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감사하다. 오늘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후에 나아가는 첫경기라고 이야기했다. 첫경기를 이겨서 아주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겠다.


월드컵 2포트와 주전 경쟁에 대해


앞으로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월드컵에 중요하다. 월드컵은 1년 후에 있기 때문에 선수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오늘 젊은 선수들이 나는 우리 팀에 있어 중요하고 큰 힘이 되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9월, 10월, 11월, 내년 3월에 평가전이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 경험을 쌓았다. 오늘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오늘 보여준 모습은 상상했던 이상이다. 우리 팀의 베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껏 이끌어온 베테랑들이 주축이고 그들이 앞으로도 이끌어가는 건 맞다. 그들을 서포트하는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고무적이고 긍정적이다. 기대가 크다.


스리백 변화와 활용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부분도 향후에 준비하는 하나의 플랜이다.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지난 1년 동안과 쿠웨이트전 좋았던 점


1년 전에 시작을 할 때와 지금은 차이가 많이 난다. 지난해 2월부터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서 올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많이 알게 됐다. 선수들과 관계도 충분히 이해를 했다. 우리 한국 축구가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렸다.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10년 전에 결과적으로는 그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모든 선수를 테스트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이 그들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훨씬 다양한 선수들, K리그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했다.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폼을 유지하느냐가 선수 선발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오늘 전체적으로는 처음 나온 선수도 있고, 중앙수비 2명을 칭찬해주고 싶다.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지금 있는 팀에서보다는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잘해줬고, 원두재 선수도 잘해줬다. 전진우 선수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이 됐다. 이 선수가 폼이 좋은데 그 이유가 분명 있다. 이것도 앞으로 참고사항 중 하나다.


가장 기뻤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


제일 기뻤던 순간은 아무래도 지난 이라크 경기에서 우리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경기였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는데 그걸 이뤘다. 힘들었던 점은 한 순간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매 순간 힘들었다. 경기력 측면과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정상적인 상황에서 하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단과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걸 이뤄야겠다는 목표 의식으로 오늘까지 왔다. 어느 부분이라고 한다고 하면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배준호 맹활약


배준호 선수는 K리그에 있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아서 유럽에 진출했다. 엄지성 선수나 양민혁 선수 등이 지금 유럽에서 출전하고 있다. 그 안에서 많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다. 다만 이번 예선에서는 전체적인 컨디션을 고려했다. 유심히 지켜봤다. 올림픽 대표팀 이민성 감독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평가전에 배준호 선수 경기 출장 시간을 상의했고, 혹시나 우리가 필요하게 되면 이 경기에 호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컨디션을 올림픽 대표팀에서 보고를 받고 우연찮게도 문선민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서 그 포지션에 배준호를 호출을 바로 했다. 오늘 굉장히 좋은 활약 했다. 컨디션적으로 준비가 잘 돼있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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