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 시장 3년새 3배 성장, '건강한 선택' 맞나
[이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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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편의점의 음료 매대. 진열된 음료의 반 이상이 제로 음료이다. |
| ⓒ 이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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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출처: 식품산업통계정보 |
| ⓒ 이제희 |
제로 음료의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더욱 고조되면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의 설탕이 없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대 캠퍼스에서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일반 음료보다 제로 음료를 더 자주 선택한다"고 답했다. 제로 음료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칼로리 부담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어서'(40%),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아서'(35%), '다이어트 중이라서'(20%)가 주를 이뤘다.
언론정보학과 정서윤(22) 씨는 "일반 음료랑 맛이 별반 다르지 않은데 과당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부담없이 자주 선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로 음료의 구체적인 성분이나 건강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제로음료, 정말 건강할까
제로 음료는 설탕 대신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거의 없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열량을 0kcal에 가깝게 낮췄다. 이러한 인공감미료들은 당 섭취와 칼로리 측면에선 유리할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서울아산병원 우창윤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취미는 과학'에서 "인공감미료는 혈당 상승,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로 인한 소화 불량 등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중 조절을 위한 수단으로 제로슈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우창윤 전문의는 결론적으로 "제로 음료를 '완전히 건강한 음료'로 여기기보다는 '일반 음료의 대안'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일 섭취 허용량 이하로 섭취를 제한하고 어떤 인공감미료가 사용되었는지, 다른 첨가물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로 음료가 일반 음료보다 칼로리가 낮고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이나 당뇨 위험을 고려할 때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건강음료'라고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제로 음료의 인기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가장 건강한 선택은 여전히 물이고, 제로음료는 일반 음료보다 '덜 해로운' 대안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제로'라는 단어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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