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전진우·김주성·이한범·이창근…처음 선발 출전하는 선수만 4명 '홍명보 실험실 가동'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이번 경기 처음 선발로 나서는 선수만 4명이다. 홍명보 감독의 실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1위(승점 19), 쿠웨이트는 6위(승점 5)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약 1시간 10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4-2-3-1 전형으로 나설 전망이다. 오현규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배준호, 이강인, 전진우가 공격을 지원한다. 황인범과 원두재가 중원에 위치하고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동헌, 조현우, 조현택, 박진섭, 손흥민, 박승욱, 이재성, 황희찬, 김진규, 최준, 양현준, 권경원이 벤치에서 출발한다. 조유민, 오세훈, 문선민, 박용우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라크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만 7명이 바뀐 가운데, 이번 기회에 A매치 선발 데뷔전을 가지는 선수가 총 4명이다. 전진우는 인간 승리 신화를 썼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삼성에서 부진하던 유망주가 이번 시즌 전북현대에서 리그 11골을 넣으며 K리그1 득점 선두에 올랐고, 이에 6월 A매치에도 선발됐다. 지난 이라크전 교체로 투입돼 번뜩이는 모습과 함께 오현규의 추가골을 도왔고,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다.

센터백은 김주성과 이한범으로 확 어려졌다. 김주성은 FC서울의 2000년생 센터백으로 오랫동안 A대표팀의 미래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체로만 2경기를 소화했을 뿐 선발로 나선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요르단 김민재' 야잔과 함께 꾸준히 선발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이번에 새롭게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에 올랐다.

이한범도 2002년생으로 미래가 촉망받는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으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막바지에는 드디어 우스망 디아오와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며 연달아 선발로 미트윌란 후방을 책임졌고, 쿠웨이트전 선발 데뷔전이자 A매치 첫 경기를 치르는 경사를 이뤘다.

골키퍼로 나서는 이창근은 1993년, 31세에 드디어 A매치 첫 선발 경기를 치른다. 오랫동안 K리그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군림해왔으나 김승규나 조현우의 아성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2020년 구성윤이 부상당해 교체로 들어간 뒤로는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홍명보호에 승선하며 홍 감독의 눈에 들었고, 이번 경기 마침내 A매치에 선발로 한국 축구팬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