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부산으로 간다…‘수도권→지역’ 이례적 선택,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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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부산광역시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10일 국민일보에 "지역에 배구팀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연고지 이전 논의"라며 "안산시와 갈등이 있거나 환경에 열악함이 있었던 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심의를 통과하면 OK저축은행은 차기 시즌 개막 전에 연고지를 이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연고지 이전에 따른 여러 이점을 내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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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부산광역시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 2013년 경기도 안산을 연고로 창단한 지 12년 만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10일 국민일보에 “지역에 배구팀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연고지 이전 논의”라며 “안산시와 갈등이 있거나 환경에 열악함이 있었던 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구단과 부산시의 협의는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실무위원회를 거쳐 24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를 통과하면 OK저축은행은 차기 시즌 개막 전에 연고지를 이전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건 프로 스포츠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보통은 지역 프로 구단이 수도권으로 이전을 추진하곤 한다. 배구계 가장 최근 사례인 남자부 KB손해보험도 2017년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겼다.
배구계는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중 9개 팀이 수도권을 연고로 두고 있는 만큼 ‘지역 균형’ 취지에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남녀부 통틀어 영남 지역을 연고로 둔 팀은 하나도 없다.
OK저축은행의 부산행이 실현되면 부산은 야구(롯데 자이언츠), 축구(부산 아이파크), 농구(부산 KCC, 부산 BNK)에 이어 배구까지 4대 구기 종목 프로팀을 모두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 이는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네 번째다.
부산시는 연고지 이전에 따른 여러 이점을 내세우는 중이다. 일단 초·중·고 학생 운동부 13개를 보유하고 있어 지역 인재를 발굴하기 쉽다. 또 200여개의 동호인 팀이 부산에서 활동하는 만큼 배구에 친화적인 환경이다.
물론 진통도 예상된다. 12년간 쌓아온 지역 정체성과 기존 홈팬을 잃을 수 있다는 게 치명적이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8년 전 연고지 이전 당시 홈팬 10만명의 반대 서명 운동 등 거센 반발을 겪었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기존 팬층을 흡수하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규리그 절반인 18경기 원정을 다니는 동안 이동 거리가 늘어나 선수단의 체력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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