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수사 후폭풍…통일교 내부 ‘책임공방’ 갈등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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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65)씨 관련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한학자씨를 출국금지한 가운데, 통일교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을 둘러싼 해석과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모(48)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대변하는 입장문이 통일교 내부에서 잇따라 확산되며 조직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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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대변 입장문 공유
통일교 측 “작성자 불분명…신빙성 없어”

‘건진법사’ 전성배(65)씨 관련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한학자씨를 출국금지한 가운데, 통일교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을 둘러싼 해석과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모(48)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대변하는 입장문이 통일교 내부에서 잇따라 확산되며 조직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10일 교계에 따르면 ‘정론직필’이라는 입장문이 신도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공개된 ‘무능한 지도부의 오만이 부른 통일가 사태,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는 글과는 별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입장문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제 그 화살은 통일가(통일교)로 향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직의 신속한 판단과 현명한 대응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과 책임은 현 지도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있다”며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의 검찰 진술이 사건의 단초가 됐으며 이를 빌미로 일부 지도부가 윤 전 본부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특히 입장문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려운 정황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제5유엔 사무국 유치를 비롯해 아프리카 청년부장관 교육부장관 예방, 와이티엔(YTN) 인수, 메콩피스파크 프로젝트,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제시하면서 “누가 봐도 공동체 차원의 사업과 로비임이 분명하다”며 “이를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건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압수수색 당시 노트북, 휴대폰, 카카오톡, 메모장 등이 압수됐고 9년간 매일 한 총재께 보고한 5000여장의 상세 보고리스트, 자금, 인사, 일본문제, 카지노 자료, 정실장 현금성 보석, 참가정 민감 자료 등이 모두 포함됐다고 한다”며 “지도부는 여전히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정작 윤 전 본부장이 몸통인 만큼 이 사태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일교 측은 “메시지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며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다. 통일교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입장문이 현재 통일교 조직 내 불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한다.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통일교의 폐쇄적 구조와 권력 집중은 결국 내부 혼선과 책임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하면서 “조직의 자정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문 확산은 신도들의 신뢰에 적지 않은 영향이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신 고신,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으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단체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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