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대표팀 은퇴 사태 '누가 진짜 배신자인가?'

한준 기자 2025. 6.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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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축구의 전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국가대표팀 주장직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충격과 함께 대표팀 은퇴 선언까지 하며 유럽 축구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폴란드 축구협회(PZPN)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하우 프로비에시예 감독이 레반도프스키 대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은퇴 선언은 단순한 주장직 교체를 넘어, 감독과 선수, 나아가 폴란드 축구협회까지 얽힌 복잡한 갈등의 단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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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폴란드 축구의 전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국가대표팀 주장직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충격과 함께 대표팀 은퇴 선언까지 하며 유럽 축구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폴란드 축구협회(PZPN)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하우 프로비에시예 감독이 레반도프스키 대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에 대해 "아이들을 재우고 있던 중 감독에게서 전화로 주장직 박탈 통보를 받았다"며 "너무 갑작스럽고 가족에게 알릴 시간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프로비에시예 감독, 내 신뢰 배신"


레반도프스키는 사건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폴란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그가 남아 있는 한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감독이 모든 것을 전화로만 통보했고, 그 방식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감독이 언론 압력에 굴복했고, 나와의 합의까지 깼다"고 날을 세웠다.


사건의 배경에는 레반도프스키와 감독 간의 일정 갈등이 자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6월 6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깜짝 방문해 동료 카밀 그로시츠키의 마지막 경기를 축하하려 했으나, 이 소식이 곧장 언론에 흘러나오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감독의 반박 "내 결정…팀을 위한 변화"


레반도프스키는 "나는 감독에게만 몰도바전 참석 계획을 알렸고,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는데 누군가가 이 사실을 흘렸다"며 감독을 겨냥했다.


프로비에시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팀 전체와 상의한 결과 주장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훌륭한 선수이지만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레반도프스키는 주장직을 자진 사퇴한 것처럼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는 내 결정이었고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장직 박탈, 선수단 내 불만도 한몫?


일부 폴란드 언론은 "대표팀 내 일부 선수들이 레반도프스키의 지나친 행동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3월 몰타전에서 레반도프스키는 벤치에서 팀을 지켜본 뒤 라커룸에 들어와 동료와 코칭스태프를 질책하고, 공개적으로 '젊은 선수 육성이 부족하다'며 팀 분위기를 흔들었다는 것이다.


폴란드 대표팀의 최다 득점자(85골)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158경기)을 자랑해온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0년간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선수단 내부 갈등과 감독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로비에시예 감독 체제에서 유로 2024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폴란드는 이번 사태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됐다.


레반도프스키의 은퇴 선언은 단순한 주장직 교체를 넘어, 감독과 선수, 나아가 폴란드 축구협회까지 얽힌 복잡한 갈등의 단면을 드러낸다.


폴란드 축구계의 한 획을 그어온 '레반도프스키 시대'가 이대로 막을 내리게 될지, 아니면 극적인 봉합이 이뤄질지 유럽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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