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 서훈 1등급으로 승격 추진
![송기섭 진천군수가 이상설 선생 서훈 승격 릴레이 캠페인에서 동참을 촉구했다. [사진 진천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0/joongang/20250610000140434qejw.jpg)
충북 진천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의 서훈(敍勳)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상설 선생 서훈 승격을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승격 염원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범도민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2일 송기섭 진천군수가 첫발을 뗀 뒤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 주요 인사가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서명 운동은 올해 ‘이상설 선생 서훈 승격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만8000여 명이 온·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했다.
진천에서 태어난 보재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 때 벼슬을 버리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선생에게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됐다. 그의 서훈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높이는 게 진천군의 목표다.
진천군 주민복지과 권우영 주무관은 “헤이그 특사 중 부사(副使)로 파견된 이준 열사가 1등급인 걸 고려하면 정사(正使·대표)였던 보재 선생도 그에 걸맞은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추가 서훈을 통해 등급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장으로 서훈이 상향된 사례는 여운형(2005년), 유관순(2019년), 홍범도(2021년) 등 3명뿐이다. 여운형·홍범도 선생은 정부 주도로,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100주년 때 국민 여론에 힘입어 추가 서훈됐다. 송기섭 군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정당한 평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후손의 의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서훈 승격 운동을 더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재 선생은 1906년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문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다. 1907년 고종 황제의 밀서를 들고 이준·이위종 선생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려 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무산됐다. 상하이 임시정부보다 5년이나 앞선 1914년 해외 첫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우기도 했다. 선생은 1917년 망명지인 연해주 니콜스크에서 순국했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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