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맨시티, 하지만 토트넘과 같은 수렁에 빠졌다! 선수운용 폭 좁히는 '홈그로운 부족' 현상 발생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해외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리그 내 육성 선수 및 구단 육성 선수 규정을 준수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토트넘홋스퍼가 겪어 왔던 문제와 유사하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최대 부진을 겪으면서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시즌 도중이었던 올해 1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살레스를 대량 영입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찍 시작됐다. 이미 윙백 라얀 아이트누리 영입을 확정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티자니 레인더르스, 라얀 셰르키 영입이 확정적이다. 이 3명 모두 6월 중순 시작되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선수단은 강해지고 있지만 문제는 리그 내 육성 선수, 일명 홈그로운(home grown)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인정하는 홈그로운 선수는 만 21세가 되기 전 잉글랜드 또는 웨일스에서 36개월 이상 교육 받은 선수를 뜻한다. 외국인 선수 제한 대신에 잉글랜드에서 육성한 선수 의무 보유 규정을 도입한 것이다. PL 등록 선수단 25명 중 8명은 홈그로운, 그 중 2명은 자체 육성 선수여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그만큼 1군 선수단 등록 한도가 줄어든다. 단 21세 이하 선수는 25인 스쿼드와 별도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홈그로운 8명을 간신히 채웠다. 1군 전력은 네이선 아케, 필 포든, 잭 그릴리시, 제임스 매카티, 존 스톤스, 카일 워커였다. 전력 외에 가까운 선수는 스콧 카슨, 그리고 유소년팀 출신 유망주인데 1군 활용 계획이 없지만 억지로 등록한 조시 윌슨에스브랜드였다. 그만큼 홈그로운 보유 숫자가 넉넉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여름 스콧 카슨이 계약만료로 이미 떠났다. 워커와 윌슨에스브랜드는 이미 지난 시즌 도중 임대를 떠난 바 있어 방출이 유력하다. 여기에 매카티도 방출 또는 임대 가능성이 있다. 그릴리시, 스톤스도 방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존 홈그로운 선수 중 최소 3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많으면 6명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새로 합류하는 선수 중 홈그로운은 아이트누리 한 명이다. 셰르키와 아이트누리는 태어나 축구 경력을 쌓는 내내 영국땅에서 뛴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지난 1월 영입한 선수 중에서도 홈그로운은 없다.
이미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여름에 이미 합류한 3명 이후 추가 영입이 많을 수는 없다. 즉 다음 시즌 맨시티 1군 선수단은 25명을 채우지 못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몰 스쿼드'를 운용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진정한 1군 전력은 25명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점에서 보면 홈그로운을 다 충족하지 못하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맨시티의 스몰 스쿼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자의'일 뿐 아니라 규정에 의한 '타의'도 되는 셈이다.
이는 토트넘이 수년간 겪어 온 홈그로운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군 홈그로운이 9명이었는데 그 중 진짜 1군 전력은 벤 데이비스,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 제드 스펜스 5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홈그로운이 부족하다는 건 토트넘이 최근 노장 수비수 데이비스와 계약을 연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다보면 리그 내 선수를 많이 영입하기 힘들다. 홈그로운 문제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유소년팀 출신 선수를 1군으로 승격시켜 활용하는 것이지만 맨시티와 토트넘 모두 이 분야에서 딱히 강점이 없다. 맨시티의 경우 '역작' 필 포든이 있지만, 오히려 너무 뛰어난 유망주를 수집하다보니 이들이 10대부터 출전 기회를 잡겠다며 떠나는 바람에 많은 숫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1군으로 끌어올려 본 리코 루이스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니코 오라일리, 매카티의 경우 21세 이하 선수라 25인 스쿼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유소년 활용도 측면에서는 맨시티보다 토트넘이 더 암울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25인 스쿼드에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유망주 'B 리스트'에도 넣을 수 없는 유망주가 많다. B 리스트는 15세 이후 구단에서 2년 이상 육성했거나, 같은 협회 안의 팀으로 임대된 기간을 포함해 3년 이상 육성해야 한다. 그런데 토트넘은 오래 육성한 유망주보다 올해 영입한 양민혁, 루카 부스코비치 등의 유망주에게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B 리스트 자격이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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