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 동행? 오세훈 시장님, 여성 청소년 건강센터까지 없앱니까"
[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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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폐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
| ⓒ 이진민 |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폐쇄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시장은) 센터 운영 종료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공청회를 통해 시민사회와 만나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 체제 후 지원센터들 계속 사라져"
이 순간에도 센터에 의지해 하루를 버티는 수많은 청소년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하루아침에 청소년들과 노동자들을 내쫓겠다는 결정은 가혹하다. 현장을 지켜본 적도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은 적도 없는 오 시장이 절박한 청소년들과 선생님들의 삶을 지워버렸다. 청소년을 외면하고 사람을 버리는 정책이 과연 정치이고 행정인가. - 1년째 센터를 이용 중인 A씨
대책위는 "해당 센터는 서울시가 2018년 제정한 '서울특별시 위기 십대여성 지원 조례'를 근거로 운영되었다"며 "5월 12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운영 종료를 통보해 7월 4일 자로 센터가 문을 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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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폐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
| ⓒ 이진민 |
더해 "(작년에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합작해 졸속으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없앴다"며 "오 시장이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 속 약자는 정치적으로 이용 가능한 약자, 표를 얻기 위한 약자이냐"고 물었다.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지부장은 "오 시장 체제 아래에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등 공공돌봄기관들이 문을 닫았다"라며 "이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청소년 지원 센터마저 폐쇄 위기에 처했다"고 짚었다. 그는 "해당 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빈곤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에게 의료, 상담, 생필품을 지원했다"며 "대체 방안 없이 시설을 닫는 것은 묻지마 행정 폭거"라고 비판했다.
해당 센터에서 일한 김수미씨는 기자회견 전 <오마이뉴스>와 만나 "오 시장 때 청소년 시설이나 민간 위탁 시설이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라며 "센터와 같은 조례 기관인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도 2025년에 운영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장 갈 곳 없는 아이들 걱정돼"
이가희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조합원은 "서울시가 사업 종료를 이유로 센터 내 모든 종사자들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며 "사실상 예고 없는 해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2025년 4월 신규 채용된 직원은 3개월 만에 해고된 것"이라며 "노동자를 기만하는 행정적 사기다. 청소년의 회복을 위해 헌신한 노동자들에게 모멸감을 안겼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센터에서 치과의사로 근무한 정석순씨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해당 센터는 아이가 가진 질병이 아닌 아이 자체를 바라보았던 곳"이라며 "다른 기관보다 입체적이고 안정적인 진료가 가능했고 위급 상황에 신속히 협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치아가 아픈 아이가 있다면 치과 치료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 환경이나 식생활 문제까지 고려해 돌보았다"며 "당장 갈 곳 없는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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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폐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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