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산국' 변신 예고한 英…엔비디아 젠슨황에 SOS

차민영 2025. 6. 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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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산국'으로의 변신을 예고한 영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잡았다.

영국은 뒤처진 AI 기술과 인력 육성 과정에서 엔비디아 도움을 받고, 엔비디아는 최신형 반도체 칩 '블랙웰'을 최소 1만4000개 이상 영국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배브콕,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영국 최초의 '주권 AI 산업 포럼'도 발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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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생산국'으로의 변신을 예고한 영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잡았다. 영국은 뒤처진 AI 기술과 인력 육성 과정에서 엔비디아 도움을 받고, 엔비디아는 최신형 반도체 칩 '블랙웰'을 최소 1만4000개 이상 영국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런던 테크위크'에서 젠슨 황 CEO와 AI 기술 등을 중심으로 한 영국 경제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포부로 밝힌 'AI 소비국'에서 'AI 생산국'으로의 변신을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로드맵이다.

이날 영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영국 내 AI 인재 양성과 연구 확대를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영국 내 엔비디아 AI 연구소와 영국 대학 간 협력을 강화해 실무 중심 AI 교육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배브콕,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영국 최초의 '주권 AI 산업 포럼'도 발족할 예정이다.

이번 AI 교육 프로그램은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총 860억파운드(158조원) 규모의 과학기술 투자계획 일환이다. 의약·친환경 에너지·군사기술과 더불어 AI 기술 육성에 방점이 찍혔다. AI 교육 관련 예산으로만 1억8700만파운드(약 345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스타머 정부는 재정 압박 속에서 긴축 재정에 나서는 와중에도 기술투자를 통한 고성장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반대로 엔비디아 입장에선 신형 칩인 블랙웰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영국은 유럽 내 AI 최대국으로 선두를 달려왔지만, 런던 데이터센터 등 안정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영국계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엔스케일과 유럽계 네비우스 등은 블랙웰 그래픽저장장치(GPU) 총 1만4000여 개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AI 주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비디아를 찾는 각국 정부들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는 최근 영국, 일본, 프랑스,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서방 중심의 AI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와는 국영기업인 G42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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