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아타운’ 재개발 단지에 '지열에너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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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아타운 등 도심형 공동주택에 지열 등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한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탄소중립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에 대응해, 모아타운 등 도심형 공동주택에 지열·수열·공기열 등을 활용한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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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탄소중립·주민 비용 부담 완화
서울 모아타운 등 도심형 공동주택에 지열 등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한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주민 중심으로 빠르게 정비하도록 설계한 도시재생 모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부터 추진해 현재 서울 전역에 110곳이 지정돼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탄소중립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에 대응해, 모아타운 등 도심형 공동주택에 지열·수열·공기열 등을 활용한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서울형 에너지자립 기반을 태양광 중심에서 지열, 수열, 공기열, 폐열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모아타운 등 도심형 공동주택에 도입해 열손실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서울형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신재생 열원을 기반으로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건물 운영비 절감과 시민 체감형 에너지 비용 완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공동주택에도 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최저등급(5등급) 인증을 받으려면 에너지자립률 20% 이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신재생 및 미활용 열원 활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설비 설치비 등 건설원가 상승이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져 시민 부담이 커진다.
공사는 그 해법으로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냉난방 요금 절감과 함께 ZEB 인증 시 최대 20%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가능해 시민들의 실질적 비용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은 지열·하수열 등 다양한 저온 열원을 현장 인근에서 직접 활용하고, 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열손실과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고효율 냉난방 방식이다. 기존 3세대(화석연료 기반)나 4세대(신재생 열원 중앙 집중 방식) 대비 운영 효율이 크게 높다. 특히 지열은 외부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도심형 공동주택에 적합하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5세대 시스템의 가능성을 실제 도심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형 차세대 집단냉난방시스템 효율향상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로, 서초구 서울연구원 부지 일대에 지열·수열·하수열·공기열 등 다양한 열원과 열 저장 기술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147억원 규모(정부지원 110억원 포함)로 공사는 주관기관인 앱트뉴로사이언스를 비롯해 서울연구원, 한양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총 14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 대상지는 서울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데이터센터 등이다. 또한, 에너지 거래모델 및 요금제도 개발해 시민의 실질적 혜택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KIST 강상우 박사는 “유럽은 이미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개별 보일러 설치를 금지하고 5세대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며 “모아타운 등 도심형 공동주택에 적용 시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로 중장기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ZEB(Zero Energy Building):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이를 자체 생산해 연간 에너지소비량을 ‘0’에 가깝게 만든 건축물.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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