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 전환으로 연구 활동 우려"…해외 연구자 모시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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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를 중심으로 명문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해외 연구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피해 온 우수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오사카대 의대는 박사급 연구자 100명 채용 계획을 밝혔고, 도쿄과학대는 이사장이 8일 직접 미국을 찾아 연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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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국 등 우수한 외국 연구자 초빙 강화"
도호쿠대 등 대학들, 고연봉으로 인재 유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를 중심으로 명문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해외 연구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피해 온 우수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4일 종합 과학기술·이노베이션 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전환으로 연구 활동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해 우수한 외국 연구자 초빙 등을 강화해달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아사히신문은 "동맹인 미국을 배려해 미국 연구자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왔으나, 방침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각부는 문부과학성 등과 함께 해외 인재 확보 방안을 검토한다. 연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국립대인 도호쿠대는 향후 5년간 300억엔(약 285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 약 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미나가 데이지 도호쿠대 총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교수 1명당 연봉 3천만엔(약 2억 8500만원)을 준비하겠다"며 "능력이 탁월한 연구자는 연봉 상한액을 정하지 않고 초빙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연구 능력 강화를 위해 중점 지원하는 '국제탁월연구대학'에 선정된 도호쿠대는 올해 154억엔(약 1447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에서 5차례 채용 설명회를 개최해 미국인 16명을 포함한 외국 국적의 연구자 36명의 채용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내년 3월까지 22억엔(약 209억원)을 투입해 100명을 더 데려올 방침이다. 또 시카고대와 양자 기술, 워싱턴대와 반도체 관련 연구실을 각각 설치하는 등 미국 대학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다른 대학들도 해외 연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히로시마대는 총 7억엔(약 66억원)을 마련해 연구자 수십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리쓰메이칸대도 5억엔(약 47억원)을 마련해 해외 연구자를 최대 16명까지 받겠다고 유치전에 나섰다. 오사카대 의대는 박사급 연구자 100명 채용 계획을 밝혔고, 도쿄과학대는 이사장이 8일 직접 미국을 찾아 연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포고문을 통해 하버드대에 입학하려는 모든 외국인 학생의 입국을 6개월간 금지하도록 했으며, 현재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기존 F, M, J 비자 취소를 검토하라고 국무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다음 날인 5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하버드대가 제기한 긴급 신청을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외국인 유학생 비자 중단 행정명령의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명령을 내리는 등 혼란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거 받아들이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압박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AP통신이 미국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3년 미국 전체 대학생 중 외국인은 6% 수준이었으나, 아이비리그 8개 대학 평균은 27%로 4배 이상 높았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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