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연휴 이후 확산세 커질 것”
김은빈 2025. 6.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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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대만 등 한국과 인접한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교수(감염내과 전문의)는 "중국 비자가 면제되는 등 국내외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생긴 면역력은 6개월이면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 올해 겨울 백신 접종률이 낮았기 때문에 지난해 7~8월 환자가 많아졌던 유행 패턴과 비슷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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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대만 등 한국과 인접한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7~8월 경 국내 재유행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를 쓰는 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2주 차인 지난달 25∼31일 기준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98명 대비 7명 늘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9주차 146명, 20주차 100명, 21주차 98명으로 줄었다가 22주차에 다시 105명으로 반등했다. 최근 3주간 호흡기 환자 중 코로나19 검출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6월 첫째 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국내외 이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양성률은 지난 4월 초 7.5%였다가, 5월 초 16.2%로 급증했다. 홍콩은 지난달 18~24일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846명으로, 지난해 여름철 유행 정점일 때 기록한 796명을 넘어섰다. 대만의 경우 지난달 18~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 진료환자가 4만명에 육박했다. 단오절 연휴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응급환자가 9%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재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NB.1.8.1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춰 빠르게 확산될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해당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교수(감염내과 전문의)는 “중국 비자가 면제되는 등 국내외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생긴 면역력은 6개월이면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 올해 겨울 백신 접종률이 낮았기 때문에 지난해 7~8월 환자가 많아졌던 유행 패턴과 비슷해 보인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최근 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어서 조만간 국내에도 유입될 것”이라며 “6~7월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감기 수준으로 앓지만, 고위험군은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 천 교수는 “건강한 분들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서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고위험군은 입원을 할 정도로 중증으로 발전한다”면서 “사람이 많은 곳이나 에어컨을 트는 밀폐된 공간 등을 갈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5일 “한국과 인접한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 여름철 유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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