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무서워요' 이탈리아, '홀란 쐐기골' 노르웨이에 0-3 참패…12년 만 월드컵 진출 도전 시작부터 삐끗

김희준 기자 2025. 6. 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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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걸음부터 삐끗했다.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3차전을 치른 이탈리아가 노르웨이에 0-3으로 패했다.

이탈리아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조 4위(승점 0)가 됐고, 노르웨이는 3경기 전승으로 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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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걸음부터 삐끗했다.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3차전을 치른 이탈리아가 노르웨이에 0-3으로 패했다. 이탈리아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조 4위(승점 0)가 됐고, 노르웨이는 3경기 전승으로 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3월 A매치에 1경기 이상을 치렀던 다른 나라와 달리 이탈리아는 이번이 월드컵 예선 첫경기였다. 이탈리아가 3월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8강 토너먼트를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독일과 2경기를 치러 1, 2차전 합계 4-5로 패했다. UEFA는 네이션스리그에 더 많은 팀이 전력으로 참가하게끔 하기 위해 네이션스리그와 월드컵 예선 간 연계를 강화했는데, 네이션스리그 A 4강에 든 팀은 4개국으로 이뤄진 조에 편성돼 월드컵 예선을 보다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이탈리아는 5개국으로 구성된 I조에 포함됐다. 4개국 조보다 2경기를 더 치른다. 유럽 예선은 12개 조로 구성돼 각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는 본선 플레이오프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 2번 연속 진출하지 못한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48개국 체제로 확장된 이번 월드컵이야말로 지금까지 수모를 씻을 절호의 기회라 할 만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이탈리아는 시작부터 노르웨이에 된통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14분 노르웨이 역습 상황에서 안토니오 누사의 전진 드리블과 침투패스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이탈리아 수비진보다 한 발 앞서 페널티박스로 쇄도해 공을 잡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디에고 코폴라가 밀어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쇠를로트의 슈팅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이탈리아가 누사에게 제대로 당했다. 전반 34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누사는 뒷발로 공을 전진시켜 니콜로 로벨라를 무력화시켰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누사를 잡지 못한 로벨라와 조반니 디로렌초는 서로 뒤엉켜 넘어져버렸다. 누사는 수비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가까운 골문 쪽으로 강력한 슈팅을 구사해 돈나룸마 골키퍼를 뚫었다.


엘링 홀란이 대미를 장식했다. 전반 4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끊어낸 노르웨이가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마르틴 외데고르가 수비 사이로 훌륭한 스루패스를 공급했다.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은 홀란이 슈팅하는 척 드리블하며 돈나룸마를 완벽하게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이탈리아는 대부분 시간 공을 점유하고도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역습 위주 전술로 준비한 노르웨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다른 팀보다 최대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있지만, 노르웨이와 이스라엘이라는 다크호스와 한 조가 된 만큼 이번에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은 험난할 걸로 예상된다.


사진= 이탈리아축구협회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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