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회에만 출전하면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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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박민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특정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는 점이다.
반면 매킬로이나 박민지와 달리, 특정 대회에서 유독 결과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이른바 '특정 대회 징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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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승 미컬슨 US오픈 준우승만 6회
박인비 KLPGA투어 19전 20기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박민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특정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는 점이다. 매킬로이는 5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매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 또한 이번 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맹활약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반면 매킬로이나 박민지와 달리, 특정 대회에서 유독 결과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이른바 '특정 대회 징크스'다. 아널드 파머(미국)는 PGA 투어 통산 62승을 거뒀지만, 유독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는 인연이 없었다. 37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결국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는 실패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PGA 투어 최다승(82승)을 기록한 샘 스니드(미국)도 비슷한 사례다. 그는 US오픈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메이저 18승을 포함해 통산 73승을 거둔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66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지만, 매킬로이가 강점을 보인 캐나다 오픈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은 메이저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긴 대표적 선수다. PGA 투어 20승을 포함해 유럽, 호주, 일본 등지에서 총 94승을 거두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지만, 메이저에서는 디 오픈 2승에 그쳤다. 특히 마스터스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22년 연속 출전했으나 우승은 없었고, 1986·1987·1996년 세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6년에는 최종 라운드를 6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6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필 미컬슨(미국)도 불운의 주인공이다. 메이저 6승을 포함해 통산 45승을 올렸지만, US오픈 우승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는 실패했다. 그는 1999·2002·2004·2006·2009·2013년 등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리 웨스트우드 역시 프로 통산 44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한편, 4대 메이저 대회와 리우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KLPGA 투어에서는 좀처럼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2017년까지 총 19차례 출전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다행히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김아림을 꺾고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국내 대회 무관 징크스를 털어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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