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킬레스건염에도 바이에른 뮌헨 클럽 월드컵 동행…선수 보호는 뒷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킬레스건염으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 지역 일간지 TZ(타게스자이퉁)은 현지 시간 6일 최신 보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아킬레스건염과 왼발 부위 낭종으로 고통받고 있는 김민재를 오는 6월 14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 동행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선수의 건강보다 팀의 수익과 명예를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 증세로 고통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왼발에 낭종으로 고통 받았던 사실도 알려지며 바이에른의 선수 보호 및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아침마다 통증이 가장 심했다"고 밝혔으며, 김민재는 시즌 내내 진통제를 복용하며 경기에 출전해 왔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클럽 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6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출국하여 디즈니 월드 내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들은 6월 15일 신시내티에서 오클랜드 시티와 첫 경기를 치른 후, 6월 21일 마이애미에서 보카 주니어스, 6월 24일 샬럿에서 벤피카와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결승전은 7월 13일 뉴저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 선수 명단에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자말 무시알라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포함되었으며, 김민재도 동행할 예정이지만 그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모리스 크라텐마허와 아담 아즈누 등 유망주들도 명단에 포함되었다. 한편, 조나단 타와 톰 비쇼프는 소속팀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대회 초반에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부상 상태를 고려할 때, 그를 클럽 월드컵에 동행시키는 결정은 선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리한 선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억 달러 규모로, 우승 시 약 1억 2,600만 달러(한화 약 1,716억 원)를 획득할 수 있어 바이에른 뮌헨이 수익을 우선시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은 아킬레스건염이 만성화될 경우 선수의 경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김민재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 월드컵에서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건강과 장기적인 경력 보호를 위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김민재의 경우 현재 상태로는 출전보다는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단은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