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벽돌폰 들고 다녔나"…아이폰 촌스럽게 만든 '초슬림'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발 앞서간 삼성전자가 새롭게 띄운 ‘초슬림’ 승부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연필보다 얇다는 5.8㎜ 두께로 차별화를 내세우며 지난달 23일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가 던진 질문이다. 반신반의한 의문 속에 기자가 직접 사용해보니 다른 최신 스마트폰들이 ‘구형폰’처럼 느껴질 만큼 역체감이 주는 경쟁력은 분명했다.
“벽돌폰 들고 다녔나” 초슬림 충격

외관만 보더라도 두께 차이 때문에 아이폰 16 프로 맥스(8.25㎜) 같은 최신 스마트폰이 몇 세대 전 모델처럼 투박하게 느껴질 만큼 엣지의 슬림함이 두드러졌다. 실사용에선 대부분 케이스를 씌우기 마련인데, 본체 자체가 워낙 얇아 케이스를 더해도 초슬림 매력은 여전하다. 실제로 삼성 정품 클리어 케이스를 장착해보니 S25 시리즈 중 가장 얇다는 기본형 모델(7.2㎜)보다 더 얇았다.

감수해야 하는 ‘얇음’의 대가

유튜브에 올라온 4K 초고화질 영상을 8시간 연속 재생한 결과, 울트라는 배터리 잔량이 58% 남았지만 엣지는 47%였다. 통화나 메신저, 출퇴근길 유튜브 시청 등 일상적인 사용에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외출 시 보조배터리 없이 다니기엔 심리적으로 불안한 감이 들었다.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이 최대 45W의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반면, 엣지는 25W에 불과해 충전 속도가 다소 느린 것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카메라에서도 일부 타협이 있었다. 울트라와 동일한 2억 화소의 광각 렌즈를 탑재했지만,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광각-초광각-망원’ 3개 렌즈 구성에서 망원 렌즈가 빠졌다. 망원 화각으로 인물 사진을 자주 찍는 사용자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또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이 최대 30배줌, 울트라 모델이 100배줌을 지원하는 데 비해 엣지는 광각 렌즈를 이용한 최대 10배 줌만 지원된다.
성능과 얇기 균형 맞췄다…기대되는 슬림폰 경쟁

애플도 이르면 9월에 초슬림 모델인 ‘아이폰 17 에어’ 출시를 예고해 앞으로 초슬림폰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엣지보다 더 얇지만, 카메라 렌즈는 하나뿐이고 배터리 용량도 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슬림폰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크지 않지만, 애플의 합류로 관심이 커질 경우 오히려 성능과 얇기의 균형을 갖춘 삼성전자의 엣지가 더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지금도 엣지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56GB 기준 가격은 울트라 모델(169만8400원)과 플러스 모델(135만3000원)의 중간인 149만6000원이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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