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현 영정 앞 김용균 엄마의 눈물 "이재명 대통령님께 요구합니다"
[소중한 기자]
|
|
| ▲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추모문화제가 6일 오후 3시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유족이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
| ⓒ 소중한 |
"참담한 심정입니다. 아들이 죽은 바로 옆 건물에서 같은 이유로 기계에 끼어 김충현님이 사망했습니다. 사고가 난 날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기계 뒤편 말라버린 선혈의 흔적을 보니 용균이가 죽어가며 흘린 피를 보는 듯 가슴이 메었습니다." -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6일 오후 3시 서울역 3번 출구에서 열린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추모문화제. 연단에 오른 김 이사장은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명분 뒤에 가려져 온, 부서지고 터져가며 죽어간 수천 명 노동자를 절대 잊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까지 남의 일인 것처럼 강 건너 불구경을 할 건가"라며 "산업안전보건법을 더 넓게 허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 산재 사망이 없는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국민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아들이 숨진 후 했던) 약속을 이행했다고 국민 앞에 설명했었고 저도 어느 정도 안전한 현장이 된 것 같아 조금은 안심했다"라며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그때 했던 약속이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고 김충현님의 죽음으로 우린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균이의 추모 사진전 때 국회에서 만난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말을 기억한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으로 다친 왼팔의 아픔을 이야기했었다"라며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님과 나라의 녹을 먹는 힘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아들 용균이와의 약속을 발전사 비정규직을 살리는 마중물로 삼아달라. 비정규직은 사람이 아닌 듯한 현대판 노예제도를 없애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 ▲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추모제를 찾은 이학영 국회부의장에게 "산재 없는 안전한 사회"를 호소하고 있다. |
| ⓒ 소중한 |
|
|
|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박홍배 의원의 발언 도중 추모제 참석자들이 "내가 김충현이다"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
| ⓒ 소중한 |
"마지막으로 고인이 읽었던 책은 <이재명과 기본소득>이란 책이었습니다. 생전에 새로이 대통령이 된 분을 지지했고 (윤석열) 탄핵 집회에도 참여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때 고인이 겪었던 불합리와 힘들었던 일상 속에서도 희망을 가졌던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 고인의 동료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장
김 지회장은 "살아생전 그는 장인의 반열에 오른 기술자였고 주변에 항상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어떤 때는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주며 한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던 나무 같은 사람이었다"며 "이번 사망사고는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원청이 관리시스템의 부재를 만들어 내고 그 무관심 속에서 일어난 구조적 타살이다. 유가족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확실한 책임자 처벌, 그리고 원청의 진심 어린 사죄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
| ▲ 6년 전 태안화력에서 아들 고 김용균씨를 잃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유족 옆에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다. |
| ⓒ 소중한 |
이어 "긴급작업 명목으로 (작업) 의뢰자가 고인을 직접 찾아와 반복해 지시를 해왔다. 회사는 '작업의뢰서가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그게) 이번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반복됐다"며 "(작업의뢰서를) 승인하는 과정이야말로 위험성이 있는지, 위험하다면 어떻게 조치할지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 없이 고인은 매번 모든 것을 책임진 채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
|
| ▲ 추모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있다. |
| ⓒ 소중한 |
그러면서 "이는 윤석열 정권이 아닌 문재인 민주당 정권에서 만들어진 약속이다. 도대체 6년 동안 무엇을 한 건가"라며 "이제 그 약속을 늦었지만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제 (집권했으니) 충분히 책임질 수 있잖나. 우리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 간사였고 21대 대선에 출마했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김용균 사망사고 이후 특조위와 정부, 발전사는 3년 간 이행점검을 진행했다. 특조위는 안전관리시스템이 자회사와 2차 하청까지 제대로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우려했다"라며 "2차 하청은 1년 몇 달 단위로 업체명과 사장이 변경됐고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고용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처우도, 안전대책도 차별적으로 다뤄진 결과 김충현님은 2차 하청 중에서도 가장 주변화된 작업에서 홀로 일하다 참변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더 늦기 전에 노동과 안전을 차등하는 하청 구조를 폐기하고 정규직화 권고를 이행하기 바란다. 그래야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있다"라고 요구했다.
|
|
| ▲ 추모제에 참석한 유족(왼쪽)과 6년 전 같은 태안화력에서 숨진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
| ⓒ 소중한 |
대통령실 앞에서 이들을 만난 강 실장은 "안전 조치가 있었다면 충분히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재명 정부이므로 주신 서한을 잘 전달해 조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족과 대책위가 전한 요구안에는 아래 내용이 담겼다.
|
|
| ▲ 추모제 참석자들이 영정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 ⓒ 소중한 |
|
|
| ▲ 추모제에 참석한 유족(왼쪽)과 6년 전 같은 태안화력에서 숨진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
| ⓒ 소중한 |
|
|
| ▲ 추모제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박홍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 ⓒ 소중한 |
|
|
| ▲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추모제를 찾은 이학영 국회부의장에게 "산재 없는 안전한 사회"를 호소하고 있다. |
| ⓒ 소중한 |
|
|
|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추모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 ⓒ 소중한 |
|
|
| ▲ 추모제 참석자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
| ⓒ 소중한 |
"아들아!" 흐느낀 어머니... 김충현 분향소 https://omn.kr/2dz18
"하청의 하청, 중처법 수사해야" https://omn.kr/2e0qo
고용노동부 '강도 높은 조사' 실시 https://omn.kr/2e0x7
사망 노동자 마지막 책 <이재명과 기본소득> https://omn.kr/2dz7w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질문하는 기자 얼굴 생중계로 보여주면 언론 자유 위축?
-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연기... "헌법 84조에 따른 조치"
- 청와대 가보고 경악... 이보다 유치할 수 없다
- 정권교체 후 첫 재판 "특검 어떤 입장인가?" - 윤석열 "...."
- 강릉에 왕릉이 있다? 근데 진짜 왕이 아니다?
- 이 대통령 "라면 한 개가 2000원 한다는데, 진짜예요?"
- 남자 고등학생들의 남다른 '이준석 사랑', 교실이 난리가 났다
- 경찰, 윤 전 대통령 12일 소환통보... 비화폰 삭제지시 혐의 추가
- 커지는 대통령 관저 '개 수영장' 의혹, 민주 "국고 횡령 가능성"
- 국힘 '전당대회 시기' 놓고 격돌… 김용태 거취도 불투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