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수민 반성문은 '구차한 변명문', 비난 쇄도

정수희 2025. 6. 6.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을)이 지난 5일 국회 본관에서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하고 사죄의 절을 한 것과 관련해 이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당원들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 보는데 박수민 의원의 이번 반성문은 자기만 살려고 하는 행동이라는 말이 나온다"라면서 "당원들도 이번 반성문은 비상계엄과 탄핵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대선에 패배한 이후 나온 행동으로는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원 및 지지자들 "시기적으로 늦었고 진정성 있는 반성 아니다" 부적절

[정수희 기자]

 박수민 의원이 5일 국회 본관에서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다.
ⓒ 박수민 의원 페이스북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을)이 지난 5일 국회 본관에서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하고 사죄의 절을 한 것과 관련해 이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인 박수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국민 반성문'을 게재했다. 박 의원의 글에는 6일 오전까지 160여 개 넘는 댓글이 이어졌고 대부분 늦은 사과와 변명에 가까운 반성문, 특히 극우 집회가 나간 사진들을 게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탄핵 반대에 격렬하게 온몸으로 하신 분의 이런 글 매우 불편하다."
"참 빨리도 반성문 쓰셨네. 극우 집회, 서부지법 사태, 헌재 압박 집회에 꾸준히 나갔다. 계엄 이후 보여준 모든 행동 박제되었고 선거 때 밈으로 돌아다닐 것이다."
"무슨 반성문 필리버스터 하냐, 반성은 하나도 없네, 뭔 반성을 대선 끝나고 하나?"
"반성과 사과는 진심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 내란 특검 앞두고 급조한 사과는 오히려 또 한 번의 기만이다."
"대국민 반성문이라 하고 구차한 변명문을 썼다. 사과 릴레이 그런 것 하지마라 사과도 쇼로 보인다."
"꿀자리 지역구에 앉아서 하는 짓이 가관이다. 초선 의원이 정치를 더럽게 하고 있네. 잘못했다면서 구태짓만 계속하고 절하면 뭐가 달라지나?"

이번 반성문에 대한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이나 당원들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박수민 의원의 대국민 반성문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변명에 가까운 반성이라 생각해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라면서 "진정한 반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 지켜보겠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당원들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 보는데 박수민 의원의 이번 반성문은 자기만 살려고 하는 행동이라는 말이 나온다"라면서 "당원들도 이번 반성문은 비상계엄과 탄핵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대선에 패배한 이후 나온 행동으로는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수민 의원은 5일 '대국민 반성문'을 통해 "12월 3일 이후 혼란스러웠던 지난 6개월간 충분한 반성과 사과를 전하지 못했다. 허나 이제라도 상황을 정리하고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옳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대선 기간중에는 후보와 비대위원장을 통해 상황을 설명드리고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했지만 역시 충분치 못했고, 또한 너무 늦었다"면서 "계엄에 대해 또한 그 전후의 사정에 대해 설명드리고,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수민 의원의 대국민 반성문 전문이다.
대국민 반성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12월 3일 이후 혼란스러웠던 지난 6개월간 충분한 반성과 사과를 전달 드리지 못했습니다. 허나 이제라도 상황을 정리 드리고,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입니다.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옳습니다.

12월 3일 계엄선포 직후부터 이러한 점을 신속히 공유 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탄핵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는 조기 대선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당내 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개별적인 발언을 자제해야 했습니다.

늦었지만 대선 기간중에는 후보와 비대위원장을 통해 상황을 설명드리고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충분치 못했고, 또한 너무 늦었습니다.

계엄에 대하여 또한 그 전후의 사정에 대해 설명드리고,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1. 저는 운 좋게 12월 3일 국회 담을 넘어 계엄 해제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동료들은 저처럼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단체 대화방의 소통은 혼선에 빠졌고, 많은 동료의원들이 안타깝게도 본회의장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2.4일 아침 의총에서 우리는 분명 계엄에 반대했고, 대통령의 조기 하야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논의했습니다. 이점만은 진정 분명함을 설명 올립니다. 우리는 모두 질서있는 하야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탄핵 소추가 너무 빨리 통과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탄핵소추안 통과에 놀라신 국민들께서 거리로 직접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헌법재판 과정의 파행이 겹쳐졌습니다.

국민들께 상황을 설명드릴 틈도 없이 광장의 민심은 탄핵 반대로만 응집되어 가셨습니다.

이러한 전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을 이제서야 말씀 드립니다. 깊이 죄송합니다.

저희 국민의힘은 탄핵을 일방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1, 2차 탄핵안은 그 자체가 부실했습니다. 독소조항이 많았으며, 결국 탄핵 심판과정에서 내란죄를 넣어다 빼었다는 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해서 저희는 3, 4차 탄핵안을 기다리며 상황을 안정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2차 탄핵안이 별다른 준비도 없이 통과되면서 상황은 통제 불능에 빠져 들었습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과속은 불안을 유발했고, 졸속은 파국을 유발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근저에는 당내 분열이라는 내재적 결함이 저희에게 있었습니다. 분열 속에 결국 깜깜이 탄핵 소추를 열고 혼란을 증폭시켜 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당내 분열 속에 탄핵 반대당과 계엄 옹호당 아니냐?는 낙인까지
스스로 찍게 되었습니다. 금번 대선 패배까지 이 낙인이 여전히 작용했습니다.

졸속의 탄핵 소추를 열어 버린 점. 그리고 스스로 탄핵 반대의 낙인을 찍어 버린 점. 그래서 대선 패배로 이어진 점. 이 일련의 모든 사안들에 너무도 깊이 죄송합니다.

2. 계엄 선포 전 정국 관리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제가 등원한 22대 국회는 특검, 탄핵, 거부권 행사로 점철된 강대강 싸움판 국회였습니다.

갑자기 등원한 저로써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파악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의 혼란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정간의 협력은 수직적 당정 관계이거나, 수평적 당정 갈등이었습니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모순의 조합이었고, 이 모순은 결국 대통령의 불행한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왜 수직적 당정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는가?
왜 수평적 당정갈등에도 빠져 들었는가?

과오를 반성하기 위해, 지난해 제가 미처 다 이해하지 못했던 지점들까지 함께 반성의 말씀을 올립니다.

3. 셋째, 다수의 국민들이 항시 이재명 당시 대표의 재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윤석열 정부 초반이 신속히 이어졌어야 합니다. 사정 정국이 길어지면 그 어떤 정권이던 쇠락과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가 총선 때까지 늦어졌고, 결국 4.10 총선이후 정치적 파국으로 번졌습니다.

저는 21대 국회에는 없었습니다. 허나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반성을 드립니다.

저의 국회의원 생활이 이제 1년이 흘렀습니다. 시시각각 최선 다했지만 성찰해 보게 됩니다.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 다했지만 우리는 혼란을 안정시키지 못했습니다. 대선에도 패배했습니다.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국민들로부터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씀 많이 듣습니다. 당연히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책임이 더 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은 대법관 증원, 특검, 검사 징계법 등입니다. 증원된 대법관을 진보적 판사로 다 채우면 대한민국 사법부의 견제와 균형은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이미 검찰을 수하에 둔 여당이 왜 막대한 예산의 특검을 시도하는지? 검사만 징계하면 검찰 개혁이 되는지? 참으로 걱정스러운 형국입니다.

정부가 폭주하지 않도록 최선 다해 견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파탄나지 않도록 새롭게 신발 끈을 묶겠습니다.

해서 이제 당내 쇄신과 재창당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수우파 정당은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저의 작은 도전이 밀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각오와 함께 모든 점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025년 6월 5일
국회의원 박수민 올림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