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에 의존하지 마라' 교훈, K리거의 힘 재확인… 과거 월드컵에서도 큰일은 K리거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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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유럽파부터 넣지 마라.
그날 컨디션이 좋고 전술에 맞는 선수라면 K리거를 적극 기용할 때도 있어야 한다.
한국은 이미 공격 2선을 유럽파가 점령하고 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K리거의 힘을 확인했다.
유럽파 의존이 아니라 K리거와 조화가 이뤄질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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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관성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유럽파부터 넣지 마라. 그날 컨디션이 좋고 전술에 맞는 선수라면 K리거를 적극 기용할 때도 있어야 한다. 이라크전이 준 교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을 치러 이라크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승점 19점으로 조 1위를 지키며 남은 쿠웨이트전 결과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K리그1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현대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혔고, 그 중 김진규와 전진우가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김진규는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설영우, 이강인을 거쳐 연결된 공을 김진규가 마무리했다. 김진규가 1,048일 만에 대표팀 경기에 출장해 1,232일 만의 골까지 터뜨린 순간이었다.
이날 A대표 데뷔전을 치른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는 추가골 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의 멋진 탈압박과 전진패스가 좋은 타이밍에 전방으로 달리는 전진우에게 이어졌다. 전진우의 땅볼 크로스를 오현규가 마무리했다.
전술적으로도 김진규와 전진우는 가치를 보였다. 전반전 한국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이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빼고 좀 더 기술적인 김진규를 투입하면서 득점 외에도 경기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봤다. 전진우는 골만 넣는 게 아니라 공격전개에서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답게 드리블 돌파 등 인상적인 장면을 더 만들어냈다.
이날 선발로 투입된 유럽파들은 최근 경기 감각 측면에서 아쉬웠다. 황희찬과 이강인은 각 소속팀에서 시즌 막판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두 선수의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볼 때 부진한 경기에 속했다. 황희찬은 운동능력을 살려 활발하게 측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많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예 존재감이 평소 대표팀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적었다.
한국은 이미 공격 2선을 유럽파가 점령하고 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K리거의 힘을 확인했다. 당시 한국은 16강전까지 5골을 넣었는데 그 중 4골이 K리거의 득점이었다. 조규성이 2골, 김영권과 백승호가 1골씩 넣었다. 유럽파의 득점은 황희찬의 1골에 불과했다. 유럽파 손흥민, 이강인 등은 주로 도움으로 기여했다. 유럽파 의존이 아니라 K리거와 조화가 이뤄질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걸 볼 수 있다.
단순히 개인기량이 좋다고 해서 유럽파를 많이 기용하는 게 아니라 조합을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 예를 들어 이날 유럽파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건 이재성이었다. 하지만 이재성이 공격에서 번뜩인 장면은 세트피스나 크로스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재성의 특기 중 하나인 좁은 공간에서의 연계 플레이는 잘 나오지 않았다. 이를 활용하려면 포켓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파고들 줄 아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강인과 황희찬 모두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선수는 아니다.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진 카드를 다 활용하려면 단순히 포지션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아니라 상황별로 어떤 선수가 적합한지 판단하고, 대표팀 실적이 없더라도 이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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