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개혁신당 반전카드는 홍준표? 이준석 "새 시도 기대"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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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뒤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그분도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지 않으실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개혁신당의 반전카드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일까? 개혁신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8.34%(291만7523표) 득표에 그쳐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게 된 가운데 대선 패배 이튿날인 5일 개혁신당 의원들 입에서 홍 전 시장이 "결단", "새로운 시도"라는 단어와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6월 복귀"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연일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라며 극언을 쏟아내는 반면 단일화 제안을 줄곧 거부하고 대선을 완주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 탓을 하지 말라"고 감싸고 있다.
"(하와이) 가시기 전에 대충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만 제가 말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5일 오후 4시 국회 본관서 열린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정치에 복귀하는 홍 전 시장의 합류가능성'을 묻는 말에 잠시 미소를 지으며 뜸을 들였다.
이후 이 의원은 "홍 전 시장님이 후배들을 위해서 또 여러 가지 (하실 수 있지 않나)"라며 "결국에는 그분도 정치에 있어서 성격상으로는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임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지 않으실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합류 가능성에 '기대'라는 열린 답을 내놓은 것이다.
천하람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이 입당한다는 얘기는 없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아직 하와이에 계신 분 아닙니까?"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저희는 홍 전 시장님의 어떤 결단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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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3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퇴장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당초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29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더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 졌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국민의힘에서의 정계은퇴"라며 말을 바꾼 바 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부인하면서도 '6월 중순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탄핵 때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언론에서도 '당 해체하라'고 난리 칠 때 비대위원장께서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종용해 경남지사를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했다"며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심지어 대선자금 집행도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보다 100억 원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 했다"며 "그렇게 살린 당에서 (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서 공천도 받지 못하고 서울 무소속보다 더 어려운 대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당은 1년 이상 복당시켜주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홍 전 시장은 "뒤늦게 복당했지만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 쉴 틈이 없었다"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에게 국민 (여론조사) 지지율로는 10.27%나 압도하고도 쌍권, 당내 기득권, 신천지를 동원한 당원투표서 참패하는 사기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며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때부터 이제는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돕지 않는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해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며 "그것은 모두 니들(너희들)의 자업자득이다. 곧 곧 다가올 ICE AGE(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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