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36주년 노렸나?…주중영국대사관 올린 영상에 누리꾼 시끌
일본어, 영어, 중국어, 대만어 등 댓글 달려
1989년 6월 4일 중국에서 일어난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시위가 36주년을 맞은 가운데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톈안먼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다.
4일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공식 엑스에는 도로 위 한 남성이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를 보고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된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베이징 중심가 장안대로에 줄지어 들어서던 전차 부대를 막아선 남성이 입은 흰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 차림이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1989년 톈안먼 광장 시위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이다"이라며 "시위대에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한 상징적인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런 사건을 위험이라고 간주해 토론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검열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의 이러한 게시물 게재는 중국의 입장과 상대적"이라고 꼬집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정확하게 설명을 해라"라는 식의 댓글도 많다.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와 대만어 등 다양한 언어로 각각의 입장을 댓글로 표현했다. 당시를 떠올릴 수 있는 탱크 사진, 마오쩌둥 사진, 톈안먼 사진 등도 많이 올라왔다. "중국은 지우려고 하지만 전 세계는 잊지 못할 것" 등의 반응과 "남의 나라 역사에 신경 쓰지 말길" 이라는 식의 댓글도 달렸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4일 페이스북에 "6월 4일 톈안먼 사건을 기념하는 것은 역사를 애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한 것이라며 "권위주의 정부는 역사를 잊으려 하지만 민주사회는 진실을 보존하고 인권을 위해 목숨과 꿈을 바친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 한다"는 글을 썼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이날 저녁 타이베이 중심부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서 톈안먼 추모 집회가 열렸다. 대만의 여러 비정부기구는 지난달 말부터 인권 사진전 등 관련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시위는 4월 중순께 시작됐지만, 당국의 유혈진압이 마무리된 6월 4일이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날이 됐다.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까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을 중국은 철저히 금기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사건을 '정치 풍파'(風波·심한 분쟁이나 분란) 정도로만 언급한다. '6.4', '톈안먼' 등은 중국 SNS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검색하면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없다"라고 나온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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