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금양, 4050억원 유상증자…사우디 기업이 전량 사들인다

정혜승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hs_0102@naver.com) 2025. 6.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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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배정 방식…스카이브T&I가 전량 인수
금양 본사. (사진=연합뉴스)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2차전지 제조 업체 금양이 40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 1월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 지 5달 만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40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양은 보통주 1300만주, 상환우선주(RPS) 1400만주를 발행한다. RPS는 의결권이 없지만 연 2%의 우선배당과 연복리 5% 수익률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5000원으로 마지막 주가(9900원)보다 51.5% 높다.

외국계 기업인 스카이브T&I(SKAEEB TRADING&INVESTMENT)가 신주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스카이브T&I는 지난 3월 10일 설립된 법인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건설·토목 전문업체 스카이브T&C의 창업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자본금은 1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8월 2일이다. 금양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2500억원을 2차전지 공장 건설에 사용한다. 나머지 1550억원은 21700(지름 21㎜, 높이 70㎜), 4695(지름 46㎜, 높이 95㎜) 원통형 배터리 설비에 사용될 계획이다.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가 올해 1월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는 바람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지난 3월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2024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양은 이의 신청으로 내년 4월 14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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