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 용산 파견공무원 복귀 지시에…189명 중 10명 "불가"

윤성민, 김하나 2025. 6. 5. 10: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실 파견 공무원 복귀 명령에 따라 177명의 공무원이 5일 복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4일) 1급 14명, 2급 이하 175명 등 전체 189명의 파견 공무원에게 대통령실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중 10명은 복귀할 수 없다고 전달해왔고, 2명은 6일 복귀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복귀가 불가능한 이유는 각 부처 상황이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실은 각 부처로부터 공무원들을 파견받는다. 파견 공무원은 행정관 등으로 일한다. 윤석열 정부 때도 공무원들이 파견됐는데,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일부는 부처로 복귀했다. 파견 공무원 다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실에 남았다가 6·3 대선을 기점으로 모두 ‘원대 복귀’를 했다.

파견 공무원 복귀 명령이 떨어진 건 새 정부 대통령실이 당장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며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에서) 직업공무원들을 복귀시킨 모양인데 곧바로 원대복귀를 명령해 전원 복귀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취임 첫날 물리적으로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인수인계는커녕 사용 가능한 종이, 연필조차 책상 위에 놓여 있지 않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5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파견) 직원들은 대부분 업무에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는 8일 직원 조회 통해 업무 관련 사항을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