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약수터, 독립운동유적 안내판 세워야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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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앞산 큰골 약수터, 이곳은 대구상업학교 태극단 학생들의 독립운동유적지이다. |
| ⓒ 김명희 |
안내판은 "큰골에는 낙동강승전기념관, 전통사찰인 은적사, 앞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 카, 이호우 시비, 이윤수 시비, 임용상 의사상, 송두환 의사상, 이시영 선생 순국기념탑 등이 있다."라고 소개한다.
안내판에 빠져 있는 '태극단' 독립운동 유적지
하지만 꼭 언급되어야 마땅할 중요 답사지 한 곳이 누락되어 있다. 그 점이 너무나 안타까워 오늘 소개드리려 한다. 대구상업학교 항일결사 '태극단'이 활동했던 독립운동 유적지이다. 큰골로 들어가 케이블카 승강장과 대덕사를 지난 후 20분가량 더 올라가면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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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앞산공원 큰골 안내판. 1943년 대구상업학교 항일운동단체 태극단 결성지인 '약수터'에 대해서는 소개를 하지 않고 있다. |
| ⓒ 김명희 |
여기서 비파산은 앞산을 가리킨다. '해발 500m'와 '앞산공원 케이블카'라는 표현이 증거이다. 또 앞산의 은적사, 대성사, 신광사가 '비슬산 은적사', '비슬산 대성사', '비슬산 신광사'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것도 증거이다. 산 정상부가 비파를 닮았다고 해서 비슬산을 비파산이라 부르기도 했었는데, 앞산을 비슬산의 한 자락으로 생각한 절들이 사찰명에 그 호칭을 원용한 것이다.
신라 때는 성불산, 조선 시대에는 대덕산
대구 앞산은 신라시대 때는 불교 사상이 반영되어 성불산이라 불렸다. 조선시대에 유교 영향으로 대덕산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앞산에는 '성불산 안일사'만이 아니라 '대덕사'도 있고 '대덕산 법장사'도 있고, 큰골 입구 다리에 '대덕교' 세 글자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그러던 것이 종교 색채가 배제되면서 자연스레 '앞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서울과 경주 식으로 남산으로 부를 만도 하지만 이미 달성토성을 기준으로 중구 아미산에 남산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한자식 아닌 순수 우리말로 앞산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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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앞산 큰골 약수터 앞의 운동 시설 지구. 이곳은 대구상업학교 태극단 학생들의 독립운동유적지이다. |
| ⓒ 김명희 |
이 무렵 일제는 태평양전쟁을 도발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일제의 감시와 탄압은 더욱 철저하고 혹독했다. 그런데도 태극단 학생들은 "일본군 입대 반대" 등 일제식민통치에 대항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만들어 뿌리면서 독립정신을 고취하고, 조직확대를 위해 동지 포섭 활동에 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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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시설 지구에서 돌아본 약수터, 대구상업학교 태극단 학생들이 항일단체를 결성한 독립운동 유적지이다. 붉은 동그라미 표시 지점이 약수터이다. |
| ⓒ 김명희 |
36명 끌려가 고문으로 3명은 목숨도 잃었다
그러나 다른 10명은 고문 당하면서 계속 수사를 받았다. 체포 3개월 만인 10월 2일 이준윤 단원이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원현도 1945년 3월 30일 병보석으로 출옥했으나 6월 14일 순국했다. 이상호도 1945년 2월 병보석 출옥했지만 12월 9일 결국 목숨을 잃었다.
대구 앞산 약수터는 10대 학생들의 피가 흐르는 참담한 독립운동 유적지이다. 그런 사실을 말해주는 안내판 하나 없고, 빛바랜 플라스틱 바가지만 몇 개 걸려 있어 보기에 안쓰럽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소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태극단 결성지라는 점을 생각할 때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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