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행 앞둔 홍명보호, 이라크전 관전포인트 3가지

박시인 2025. 6.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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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 진출

[박시인 기자]

▲ 한국 대표팀 지난 3월 열린 오만과의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한 홍명보호 선수들
ⓒ 대한축구협회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까지 승점1을 남겨두고 있다. 홍명보호가 이라크 원정에서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이라크(59위)보다 36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10승12무2패로 크게 앞서며, 최근 3경기에서는 한국이 모두 이긴 바 있다.

이번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8경기를 치른 현재 4승 4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쿠웨이트와의 남은 6월 2연전에서 1경기만 비겨도 조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진출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이라크 원정 경기가 다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나 B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쿠웨이트와의 홈 최종전에서 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려있는 이라크전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살펴본다

#1 껄끄러운 이라크 원정...주전급 다수 결장

홍명보호는 11시간의 장거리 비행, 시차적응, 무더위라는 악조건 속에서 이라크전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뒤 현지 시간 3일 오후 9시 알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이라크 입성 후 첫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이라크 원정 경기는 매우 낯설다.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기후 조건은 홍명보호에게 매우 악재다. 이라크의 낮 기온은 45도, 밤에도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다.

홍명보호에게 몇 가지 호재는 있다. 이라크는 지난 4월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호주 출신의 그레이엄 아놀드를 선임했다. 감독 교체 후 첫 경기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

또, 이라크는 이번 한국전에서 주전급 5명이 빠진 채 경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전에서 1골을 기록한 주전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 수비의 핵심인 레빈 술라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문타다르 알 마지드, 무스타파 사둔, 지단 이크발 등은 부상으로 빠졌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이라크로선 차포를 다 떼고 한국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2 유럽파들의 부상-컨디션 저하

올 시즌 빅리그에서 뛰는 유럽파들의 개인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다. 부상 여파와 컨디션,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제외됐다. 수비 핵심 김민재의 결장은 홍명보호에게 큰 전력누수다. 홍명보호는 지난 3월 김민재 없이 치른 오만-요르단과의 예선 7-8차전에서 조유민-권경원 라인을 가동했지만 매 경기 실점하며 2무에 그쳤다.

주장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후반 교체로 나서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의 최종 라운드에서는 결장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면서 8년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득점이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손흥민의 마지막 필드골은 지난 1월 아스날전에서 나올만큼 후반기 들어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급감했다.

PSG의 트레블 멤버로 활약한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주요 토너먼트 경기에서 배제된 것이다. 16강 2차전 교체 출전 이후 8강, 4강, 결승전에서 뛰지 못했다.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6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선보인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침묵했다. 지난해 11월 앙제전을 마지막으로 7개월째 득점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

황희찬은 지난 3월 오만과의 3차 예선 7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2023-24시즌 리그 12골 3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21경기 2골에 머물렀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황희찬 역시 올해 들어 득점이 없었다.

#3 경기력 좋은 K리거 중용할까

이러다보니 K리거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럽파들은 시즌을 마친 상황이라 체력과 컨디션 저하에 직면해 있다. 반면 K리그는 지난 주말 17라운드 일정을 마감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있다.

가장 큰 관심은 전진우의 첫 발탁이다. 올 시즌 주로 2선 오른쪽 윙어로 나서고 있는 그는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전진우를 앞세운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의 아픔을 딛고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전진우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 정확도 높은 양발 슈팅이 위력적이며, 박스 안 침투 타이밍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득점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유럽파 공격수들의 부진과 맞물려 전진우의 깜짝 기용은 충분히 고려해 봄 직하다.

이태석은 지난 3월 오만-요르단과의 2연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까지 홍명보호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뛴 이명재가 3월에 이어 이번 6월 명단에서도 제외됨에 따라 이태석의 성장세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밖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 오른쪽 풀백 최준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카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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