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한글로 "이재명 대통령님 축하드립니다"
[김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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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한글로 남기며 한일 우호와 협력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 ⓒ 이시바 총리의 엑스(X) 타임라인 캡처 |
4일 오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 한글로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였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어로 된 동일한 메시지도 함께 게시했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어로 직접 메시지를 남긴 이시바 총리는 이 글을 통해 한일 양국의 '협력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간 교류를 소중히 하면서, 양국 정부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남겼다.
일본 현지서도 화제... 양국 우호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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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조속한 한일 회담 개최 발언을 보도한 일본 아사히 신문 |
| ⓒ 아사히신문 캡처 |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열리는 것이 좋다"며 셔틀외교 복원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셔틀외교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정부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일 간 외교 일정을 단계적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하고 싶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부터 꾸준히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총리 취임 전부터 한일 국회 간 교류 확대, 청년 문화 교류,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등을 지지해온 그는 "국민 간의 이해와 신뢰 없이는 정부 간 외교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수사적 제스처를 넘어서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한미일 3국 간 협력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이며 미국과의 3각 공조를 통한 외교 지형 안정화에도 힘을 실을 것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강조... 실용적 관점서 출발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 발표한 첫 외교 메시지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실용적인 관점에서 서로에게 도움되는 건 하고 서로에게 피해가 되는 것은 피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가며 적정한 선에서 서로 타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했던 '상인의 현실감각, 서생의 문제의식'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도 실용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양국 정상이 조기 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 간 정기 정상회담 복원과 셔틀외교 재개는 물론, 경제·문화·안보 등 다방면의 협력 이슈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성사될 경우 이르면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꼽을 수 있다. 이후에는 이달 네덜란드에서 24일부터 열리는 NATO 정상회의도 언급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한글 메시지로 인해,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일본 정부의 전향적 메시지가 맞물리며,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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