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새 정부, 美 통상 협상서 항공 관세 대응 최우선 과제로”

정진주 2025. 6. 4. 18: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터뷰서 “정권 공백기, 기업 부담 키워…예측 가능한 통상 협정 필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이 “한국의 차기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항공산업이 관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선 과제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선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제81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 중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수개월간의 정권 공백기가 세계 경제 불안정 속에서 기업 활동에 큰 부담이 됐다”며,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춘 만큼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통상 협정 체결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동시에 양 지역의 항공기 제조사들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관련 관세 부과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관세) 문제는 대한항공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관행적으로 항공은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관세가) 기업 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중 간 관세 전쟁 여파로 중국발 미국행 화물 수요가 급감한 점도 대한항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 회장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러 제재가 풀린다면 대한항공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항로 운항을 가장 먼저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이번 IATA 연차총회에서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3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2019년 첫 위원 임명 이후 2022년 연임했으며, 이번에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IATA 집행위는 전 세계 항공사 CEO 중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되며, 사무총장 선임, 예산 승인, 회원사 자격 심사 등을 맡는다.

내년 제82회 IATA 연차총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