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직후 김용태 손 먼저 잡은 이 대통령, '오해' 바로 해소한 이유
[조혜지 기자]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4일 첫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시작하기 직전 웃으며 한 '오해 걱정'은 연설 직후 이 대통령의 먼저 건넨 악수로 해소됐다. 첫 악수 대상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연이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과 손을 잡았다. 이날 이 대통령의 넥타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붉은색 그리고 옅은 베이지색 3색이 섞인 디자인으로, '통합'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 "자주 대화하자" 말에 '법원조직법' 견제 꺼낸 국힘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간소하게 진행된 이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대부분 여야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취임선서 무대 입장 땐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환호와 인사 세례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뒷줄에 선 야당 대표들은 인사를 나누지 못했고, 이 대통령의 '오해 말라'는 발언은 그래서 나왔다.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염두에 둔 이유는 곧 연설에서 나왔다. 그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작은 차이를 넘자'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연설 중 가장 큰 박수가 나왔다.
이어진 우원식 국회의장 및 야6당(국민의힘·개혁신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사회민주당)과의 국회 사랑재 오찬에서도 두 야당 대표를 먼저 언급했다. 오찬 메뉴는 '화합'을 뜻하는 비빔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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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우선 축하를 전하면서 "국민 통합은 진영 간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 서로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민주당의 법원조직법 입안 움직임을 꺼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우선 축하를 전하면서 "국민 통합은 진영 간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 서로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매우 심각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여당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비례성과 대표성을 인정하고 상생 정치를 위해 이를 활용하면 국민의힘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겠다"라면서 "축하 드리고 성공적인 업적 달성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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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마친 뒤 방호과 직원들과 만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안 들린다! 더 크게 하자!"
같은 시각, 국회 잔디광장에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는 취임선서 수 시간 전부터 돗자리를 깔고 이 대통령을 기다린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국회 밖으로 나오자 이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이 대통령이 국회를 퇴장할 땐 이 대통령 부부와 악수를 나누려는 여당 의원들이 꼬리를 물고 로텐더홀 계단까지 줄지어 선 풍경이 연출 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연신 이 대통령을 향해 "수고하셨다" "축하드립니다"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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