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민주당이 역대 최고 득표율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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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8시 민주당 울산시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이선호 시당위원장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 전은수·오상택·박성진·이동권 지역위원장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과 방석수 진보당 시당위원장 등이 기뻐하고 있다. |
| ⓒ 박석철 |
민주당으로선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직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울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54.41%(39만6321표)에 크게 뒤진 40.79%(29만7134표)를 기록했었다. 3년 뒤 그 격차가 줄긴 했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위기다. 방송3사 울산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5%로 44.3%의 김문수 후보에 2.3%p 앞선 것으로 나왔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기고도 마음이 답답"
이를 두고 민주당 울산시당 정창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기고도 마음이 답답하다"고 평했다.
울산은 전체 선거인 93만4509명 중 74만8514명이 투표해 전국 투표율(79.40%)보다 높은 80.10%를 기록했다. 직전 대선 투표율보다 2.0%(78.1%) 높았고 80%벽도 넘었다.
이번 대선에서 울산은 몇 가지 점에서 주목 받았다. 유례 없는 야권 연대로 치러진 만큼 노동자의 도시 북구와 동구에서의 결과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있는 남구의 결과였다.
개표 결과 현대자동차가 주력이며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연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북구에서 이재명 후보 48.63% - 김문수 후보 40.63% - 이준석 후보 9.01%의 결과가 나왔다.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고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이자 첫 민주당 국회의원인 김태선 의원 지역구인 동구는 이재명 후보 48.02% - 김문수 후보 42.10% - 이준석 후보 8.06%였다.

손근호 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영남권은 여전히 험지 중의 험지였다. 울산은 분전했지만 결국 졌다"며 "출구조사와 다른 실제 결과는 당혹스러웠고, 이번 대선은 내년 영남권 지방선거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에서 야권은 전례 없는 연대전선을 구축하며 각기 다른 세력이 하나로 뭉쳤고 그 결과, 진보지지층은 결집했지만 중도층의 반응은 미지근했다"며 "특히 이준석에게 향한 8.5%의 표는 양당 구도를 벗어난 민심의 분출로 읽혀진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양당 간 격차가 좁아진 지금, 이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울산 민주당이 유의미한 승리를 거두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신호는 세대교체와 인적쇄신이다. 민심은 이미 변했고, 그에 걸맞은 얼굴과 감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께서 주신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저희 당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패배의 책임에서 저를 비롯한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다"며 "변명과 핑계, 책임 전가는 용납될 수 없어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저부터 반성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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