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부동산 보다 증시에 공들이나
"증시 부양에 무게 둘 듯…주식시장 비롯한 금융시장 상대적 수혜"
기후에너지부 신설로 태양광·풍력에너지 관련 종목도 주목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는 이전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교훈 삼아 부동산 보다는 증시 부양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관련 수혜주 꼽히는 신재생에너지·AI·건설·지역화폐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재명 정치테마주로 거론되는 오리엔트바이오와 오리엔트정공, 형지I&C 상지건설 등은 차익 매물을 실현하기 위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지난달 말에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닥150 ETF 등을 매수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전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교훈 삼아 증시 부양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갖는 후유증을 반면교사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 수혜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제시했던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AI 산업은 주요 대선 후보가 공감대를 형성했던 분야로, 초당적 정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AI 관련 예산은 정부안 대비 600억원 넘게 증액되기도 했다.
단기적으로는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지만, 카카오, 네이버, 한글과컴퓨터 등 AI 소프트웨어 업종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에너지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 부양과 관련한 대형 인프라 투자도 주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관련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건술주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확대를 공언했던 지역화폐 관련 종목과 내수 진작 관련 음식료 및 유통 종목에도 온기가 돌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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