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전력난'에 원전 선택…美콘스텔레이션과 장기계약

이승형 2025. 6. 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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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발전 위해 깨끗하면서도 안정적 에너지 필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7년 6월부터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콘스텔레이션의 클린턴 청정에너지 센터(Clinton Clean Energy Center)에서 약 1.1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구매할 예정이다. 해당 전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콘스텔레이션은 추가 원자로 건설 계획도 검토 중이다.

원자력은 AI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에너지원이다. 태양광 또는 풍력과 달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원전 건설이 여전히 높은 비용과 긴 공사 기간이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지난달 서명했다"고 짚었다.

메타뿐만 아니라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도 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월 콘스텔레이션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섬 원전의 재가동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20년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구글은 최근 신규 원자력 발전소 3곳 개발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지난해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카이로스파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아마존은 지난해 3월 서스퀘해나(Susquehanna)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고 2023년 10월에는 SMR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의 글로벌 에너지 총괄 우르비 파레크는 "깨끗하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은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지역 사회와 협력해 원전의 장기 운영을 지원하고 설비를 확충해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킬 것이다. 나아가 이 발전소가 미국 에너지 리더십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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