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벽 넘지 못했다…이준석, 선거비 보전 끝내 불발
이재명·김문수 총 보전금은 약 1155억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최종 득표율 8.34%로 대선 레이스를 마감하며 선거비 보전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준석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 여부는 이번 대선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이면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10%를 넘어설지 주목하는 분위기였으나 최종 득표율은 8.34%에 그쳐, 이번 선거에서 지출한 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약 588억원으로, 제20대 대선보다 약 75억원(14.7%) 증가했다. 10% 이상의 득표율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받게 될 전체 보전금은 약 1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각각 400억원대의 비용을 전액 보전받은 바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8%대 득표율을 보이면서 선거비 보전의 기준인 10%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이준석 후보가 50~60억원 정도의 선거비용을 지출했을 것이라고 추측, 이를 충당하기 위해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의 여러 차례 단일화 제안에 선을 긋고 완주했고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은 수십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비용 문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030 남성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전체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확장성의 한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전체 연령대에서 7.7%의 예상 득표율을 보였지만 20대(24.3%)와 30대(17.7%)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37.2%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며 이준석 후보가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0대 남성도 25.8%가 이준석 후보를 택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든 것이 제 몫"이라며 "저희가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 계엄 이후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힘들어하셨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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