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남에서 39.40%... 역대 민주진영 후보 중 가장 높아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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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경남은 전체 유권자 277만 6028명 가운데 217만 9989명이 투표(투표율 78.5%)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9.40%,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51.9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4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1.0%를 기록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거제·김해만 이재명 후보가 1위를 했고 나머지는 모두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거제는 이재명 47.50% - 김문수 43.58%, 김해는 47.79% - 김문수 42.78%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진주 35.06%, 통영 35.57%, 고성 32.30%, 사천 34.84%, 밀양 33.42%, 의령 30.14%, 함안 34.27%, 창녕 28.69%, 양산 44.59%, 하동 36.66%, 남해 34.93%, 함양 33.20%, 산청 30.63%, 거창 30.84%, 합천 24.50%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창원특례시에선 창원 진해구 40.1%, 의창구 37.44%, 성산구 39.61%, 마산합포구 31.88%, 마산회원구 33.61%를 얻었다.
김문수 후보는 양산 46.65%, 진주 55.49%, 합천 70.47%를 얻었고, 나머지 시군에선 6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일 오후 8시에 발표된 방송3사 출구여론조사 결과, 경남에서 43.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역대 대선에서 처음으로 경남에서만 40%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턱밑에서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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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6월 3일 저녁 8시경 방송3사 출구여론조사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모인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 ⓒ 더불어민주당 |
12.3 비상계엄 이후 광장·거리에서 탄핵·파면을 외쳤던 시민사회와 일부 정당들이 함께 '경남광장선대본'을 꾸려 '내란세력 척결'을 내걸고 치른 선거였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광장대선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낙점했다.
이병하 경남비상행동 상임대표는 "계엄세력을 상대로 선거를 치른 것인데, 그렇다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광장대선후보가 압승을 했어야 했다"라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극우보수 진영이 계속 갈라치기 하고 이념선거로 (선거판을) 가져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들이 투표를 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앞으로는 국가 시스템이 몇몇 권력자에 의해 농락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은 "민주당 후보가 이번에 경남에서 40%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경남이 이번에 과거에 비해 상당히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평생 경남에 살면서 이 지역 사람들의 성향을 잘 아는 입장에서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얻어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경남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두관 전 의원(양산을)은 "3.15의거, 부마민주항쟁의 진원지라는 역사를 갖고 있는 경남이다. 그런데 1990년 3당 합당 뒤부터 경남에서 민주세력이 보수화됐다"라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40%대를 넘었으면 싶었지만 40%에 가까운 득표를 해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내란종식이 우선이었다. 경남도 동참했다고 본다"라며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 선거였다.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에서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바람이 담겨 있고, 메가시티 부활 등 부산·경남·울산의 주요 전략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선거였다"라고 평했다.
대선 기간 동안 거의 경남에 머물며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에 힘을 보탠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비례)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싫어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었다. 특히 창원은 노동자 밀집지역이라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12.3 내란 사태 이후 광장에 모인 세력들이 함께였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 결과"라고 말했다.
김해에 거주하는 박수영씨는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못다 한 각종 혁신·개혁을 제대로 이뤄내는 이재명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국민 모두 행복하고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길"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이 깊은 경남지역 인사들도 기대가 크다. 정해관(56)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이 바로 그들이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거의 대부분 경남지역 민주당 인사들은 문재인 캠프에 참여했지만, 이들은 당시에도 이재명을 도왔다.
정해관 전 사무국장은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를 할 때부터 당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던 이재명 당선인과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경남대표를 하면서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그는 이재명 당선인이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전국 강연 때 경남 일정을 맡았고, 2017년 대선 경선 때 경남대표로 활동했으며, 이번 대선 때는 민주당 경남선대위 회복과성장본부장을 맡았다.
정 전 사무국장은 "이재명은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권위적이지 않고 늘 소통하며 주변 사람들을 항상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다. 그래서 제가 늘 함께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할 일이 많을 것이라 본다. 지역과 학력과 성별을 넘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한은정 시의원은 "오래 전 분당에 소형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분당에 관심을 가졌고, 그 무렵 성남시장 이재명을 알게 됐다. 당시 성남시정에서 특히 '보도블럭 교체공사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상황을 알게 됐고, 교복, 청년수당, 공공산후조리원 등의 정책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2012년 당내경선 때도 이재명 경선후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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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3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의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던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 |
| ⓒ 윤성효 |
6.3 대선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송순호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마침내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날, 새 아침이 밝았다. 오늘부터 대한민국은 새로운 미래,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라며 "투표로써 내란세력을 심판해준 국민들과 경남도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경남에서 민주당은 대선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경남이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민주정신이 살아있는 부마민주항쟁과 3.15의거의 후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주권정부'와 함께 지역공약 이행과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경남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선거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도민 속에서 도민의 요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경남광장선대본은 논평에서 "이제 시작이다. 이제는 내란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불평등과 차별, 불공정으로 병든 사회를 근본부터 바꾸는 개혁의 시간이 열려야 한다"라며 "다시는 내란 세력들이 민주주의를 해치지 못하도록, 다시는 역사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이번 승리를 내란 청산과 사회 대개혁으로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남은 정권 교체를 넘어 세력 교체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촛불을 든 그 날처럼, 우리가 싸운 이유를 잊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이 열렸다. 멈추지 말고,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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