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때 대구 13%... 10%p 올리는 데 27년, 느리지만 진보해"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마감 직후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 득표율 예측 1위로 나타나자 대구 동성로에 모인 시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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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송 3사의 대선 예측 조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자막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
| ⓒ 조정훈 |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일부 시민들이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고, 일어서서 지켜보던 시민들도 어깨를 들썩였다. 남편과 함께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기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30%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되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출구조사결과 대구는 이재명 24.1% - 김문수 67.5%, 경북은 이재명 28.2% - 김문수 64.0%로 집계됐다.
한 시민은 "이번에는 대구·경북에서도 30%대는 넘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권혜민씨는 "김대중 대통령 때 대구 득표율이 13%였는데 10%p 올리는데 27년이 걸렸다"며 "30년 후 10%p, 60년 후 10%p 늘리다 보면 40%대 득표율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느리지만 항상 진보하고 있다"면서 "힘들지만 대구에도 사람이 산다. 대구 너무 미워하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 TK의 딸 “TK 콘크리트에 균열… 또다른 TK의 아들 기다린다” ⓒ 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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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들이 전광판을 통해 제21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 ⓒ 조정훈 |
김씨는 "계엄령이 선포되던 그 순간 식당 안에 있던 손님들이 말없이 짐을 챙겨 나갔고 그날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대구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고 결국 버티다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업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 도시가 외면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구는 단지 정치의 소모품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1대 대선 투표 결과 대구경북의 투표율은 직전 대선 투표율보다 높았다.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대구의 투표율은 80.2%로 지난 20대 대선 투표율(78.7%)보다 1.5%p 올랐다. 경북에서도 지난 대선 투표율(78.1%)보다 높은 78.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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