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용산역 시민들, 출구조사 직후 "당연한 결과, 국힘 뭘 바라나"

전선정 2025. 6.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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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과반 넘는 득표율에 "다행이다", "놀랐다" 반응... 일부는 "불안하다" 지적도

[전선정 기자]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 머물던 시민들이 21대 대선 출구조사 직후인 3일 오후 8시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전선정
"다행이다."
"과반이 나와서 놀랐다."

호남선이 주로 다니는 용산역 대합실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51.7% 득표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TV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중년 남성은 박수를 쳤고 서서 TV를 보던 커플은 웃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나라 빨리 안정됐으면", "부정선거 음모론 걱정"

출구조사 발표 직전, 역사 내 시민들은 삼삼오오 TV 앞으로 몸을 옮겼다. 바쁘게 이동하던 이들 또한 잠시 멈춰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출구조사 발표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첫 화면에 더불어민주당 측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보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다. (현장의 TV가 출구조사를 진행한 방송 3사 채널이 아닌 보도전문 채널을 방영하고 있어 곧장 수치가 나오지 않았음 – 기자 말)

TV 앞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27살 동갑내기 세 여성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아무개씨는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치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라가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해서 확실하지도 않은 여러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서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라며 이야기를 주저하던 송아무개씨는 "(국민의힘이) 저기 앉아 뭘 기대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당연한 결과였다. 여기까지 끌고 온 게 본인들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옆에 있던 김아무개씨는 "과반이 나온 건 의외지만, 나올만한 결과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건부 지지'를 이야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신림동에 살고 있는 심웅(65, 남성)씨는 "머리가 아프다. (이재명 후보는) 여우인데, 어쨌든 공약대로 하면 좋겠지만 사실 불안하다"면서도 "1년 정도 (대통령을) 잘하면 그쪽을 지지하려고 한다. 안정적으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아무개(62, 남성)씨는 "기분이 안 좋다. 싫다. (이 후보가) 떳떳하게 재판을 받았으면 한다"라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30분 전인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 비치된 TV에서 개표방송이 나오고 있다.
ⓒ 전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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