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내 기지 감축 공식화…"8개서 1개로 줄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가 시리아 내 미군기지 감축 방침을 공식화했다.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NTV 방송에 따르면 배럭 특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철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8개였던 기지가 5개로, 3개로, 결국 1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운용하는 기지 8곳 중 3곳을 폐쇄하고 현지 주둔 병력 규모를 2000명에서 1400명 수준으로 감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시리아 주둔 미군은 친이란 성향인 시리아의 옛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대항하던 쿠르드족 주축의 반군 시리아민주군(SDF)과 협력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배럭 특사는 튀르키예가 적대시해온 SDF를 미국이 지원해온 것과 관련해 "SDF는 동맹"이라며 "SDF가 새 시리아 정부에 통합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과 미국, 유럽 등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족 분리주의 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이 SDF에 연계됐다고 보지만 미국은 시리아 등 중동의 IS 대응 작전에 SDF와 협력해왔다.

튀르키예는 13여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반군 일부 세력을 지원해왔다. 친튀르키예 반군은 작년 말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에 가담하기도 했다. HTS는 이후 과도정부를 세우고 조직 수장 알샤라를 임시대통령에 추대했다. HTS는 SDF의 정부군 합류를 선언하고 이들을 튀르키예 접경지에서 철수시키고 있다.
배럭 특사는 시리아를 둘러싸고 인접국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가장 먼저 국가로 인정한 나라 중 하나였다"며 양국이 대화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점령을 원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할 것"이라며 "어차피 튀르키예는 시리아 영토에 눈독을 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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