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승환, "7연승 분위기,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IS 인천]
윤승재 2025. 6. 3. 17:01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마침내 1군에 돌아왔다. 삼성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차승준을 말소하고 투수 오승환을 등록했다.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고, 이후 모친상을 치른 오승환은 전열에 복귀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으나 속도가 다소 더뎠다.
이후 오승환은 퓨처스(2군) 리그 실전에서 4월 2경기에서 2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컨디션을 재조정한 뒤 등판한 5월 6경기에선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57. 합격점을 받은 오승환은 3일 1군에 등록, 삼성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구속도 최고 145~146km/h까지 나와 희망을 안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몸 만들면서 구위도 올리고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구위가 괜찮아졌다는 보고를 받아 1군에 올렸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1군에서 구위를 점검해야 해서 당분간은 편안한 상황에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주의 시작이기도 하고,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선 오승환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오랜만에 1군에서 만난 오승환은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7연승 중인 팀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며 팀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오승환은 "2군에서 TV로 중계를 보는데 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더라.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잘하고 있다"면서 "나는 벤치가 됐든 마운드가 됐든 어디에서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생각으로 1군에 올라왔다.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짤막하게 각오를 다졌다.
현재 삼성의 마무리 투수는 이호성이다. 경기 전 만난 이호성은 "(오승환 선배가) 1군에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라면서도 "마무리 투수로서 여쭤볼 게 많다. 기회가 된다면 먼저 다가가서 많은 것을 여쭤볼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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