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죽은 일터, 바뀐 건 영정사진 뿐...2인 1조 왜 안 지키나"
[신문웅(태안신문),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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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1시 태안 서부발전본사 앞에서 태안화력 비정규직 사망사고 대책위(가)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 사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 신문웅 |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2일) 오후 2시 30분께 한국서부발전(주)태안발전본부에서 홀로 근무하다가 끼임사고로 숨진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와 관련, 진상규명 촉구 등을 위해 마련됐다.
대책위의 설명을 종합하면, 태안화력발전소는 발전소 정비업무를 한전KPS에 위탁했고, 한전KPS는 발전소로부터 위탁받은 업무를 다시 소규모 하청업체에 위탁했다. 김충현씨는 한국파워오엔엠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태안화력 '끼임' 사망에 분노... "바뀐 건 영정뿐, 또 죽었다"
대책위는 이번 사망 사고가 태안화력발전소 폐쇄 방침에 따라 원청의 이윤이 줄어들자 하청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아 발생한 사례로 보고 있다. 대책위는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외쳤던 '일하다 죽지 않고 싶다' '안전인력 충원하라' '2인 1조 근무 보장하라' '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라' 등의 요구는 아무도 듣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2018년 12월 11일 고 김용균 노동자가 세상을 떠난 곳 역시 김충현씨가 명을 달리한 태안화력이라서 6년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동자가 안전에 위협을 받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용균이 죽었던 일터, 김용균의 어머니, 김용균 동료들이 김용균이 안치됐던 태안 화력발전소 앞 장례식장에서 똑같이 모여 있다. 바뀐 것은 영정사진뿐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더라도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세상이 반복된다면, 노동자의 요구와 주장이 반복된다면 바뀐 것은 대통령의 이름과 얼굴일 뿐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처음으로 들어갈 곳은 용산도 청와대도 아닌 이곳 태안화력발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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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태안화력 비정규직 사망사고 대책위가 고 김충현씨가 일했던 사업장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고 김충현씨가 사용했던 기계. |
| ⓒ 신문웅 |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돼 사망을 일으킨 기업들이 제대로 처벌됐다면 기업들이 각성해 이윤과 사망사고 재발방지에 더 힘을 쓰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이번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도 "2018년 김용균 사고 특조위가 문재인 정부에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를 촉구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 중에 하나"라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원청이 책임을 묻도록 사법기관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도 규명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한전KPS노조 비정규직지회장은 "현장에 2인 1조로 작업했으면 분명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라며 "원청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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