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갈등·지정학 긴장 겹쳐…국제 유가 2.9%↑·금값 2.5%↑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2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금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6% 하락한 98.67을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연설과 자신의 SNS(트루스소셜)를 통해 이 같은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하며, 6월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제네바에서의 무역 합의를 전면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다시금 관세 전쟁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차별적인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양국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조만간 통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협상 기대도 남아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와 금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52달러(2.85% 상승), 브렌트유는 64.63달러(2.95% 상승)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온스당 3,397.20달러(2.5% 상승)로 크게 올랐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대규모 공격한 것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자극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산불로 셰일오일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 점도 유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니어메탈의 피터 그랜트 수석 전략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계획과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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