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계엄군이 전두환 사진 걸고 싸워' 또 5·18 왜곡 게임

배동민 2025. 6. 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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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사진을 걸고 시민과 계엄군이 서로를 공격하는 5·18민주화운동 역사 왜곡 게임이 또다시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어 5월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5·18기념재단은 해외 플랫폼에서 제작된 5·18 역사 왜곡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의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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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문제제기로 국내 접속 차단...일본·독일 등 해외 접속 여전히 가능, 대책 마련 필요

[배동민 기자]

 5·18기념재단이 국내 접속을 차단한 5·18 역사 왜곡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 1980년 5월 광주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사진을 걸고 시민과 계엄군이 서로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5·18기념재단
1980년 5월 광주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사진을 걸고 시민과 계엄군이 서로를 공격하는 5·18민주화운동 역사 왜곡 게임이 또다시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어 5월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5·18기념재단은 해외 플랫폼에서 제작된 5·18 역사 왜곡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의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문제가 된 게임은 미국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이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광주 런닝맨'이다. 사용자가 별도로 제작·배포하는 커뮤니티형 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15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전두환의 사진을 걸고 계엄군과 시민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등 역사적 가해자 중심의 왜곡된 시선으로 설계된 게임이라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또한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계엄군의 폭력은 정당 ▲광주 시민들은 평범한 시민이 아닌 흉악범·폭력단 ▲시민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폭력 행사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5·18기념재단이 국내 접속을 차단한 5·18 역사 왜곡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 전두환의 사진을 걸고 계엄군과 시민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등 역사적 가해자 중심의 시선으로 설계된 게임 내용을 담고 있다.
ⓒ 5·18기념재단
재단은 지난 3월 9일 홈페이지 시민 제보를 통해 '광주 런닝맨'의 존재를 확인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회) 에 해당 게임에 대한 조사와 국내외 유통금지, 게임 삭제 등을 요청했다. 또한 게임 전개(줄거리)와 역사 왜곡 요소, 특정 지역 시민과 국가폭력 희생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표현 등의 문제점을 전달했다.

일본과 독일 등 해외에서 여전히 접속... 외교에 현황 공유, 대책 마련 촉구

위원회는 반국가적인 행동을 묘사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재단의 문제 제기에 동의, 3월 말 이 게임물의 국내 접속을 막았다. 하지만 해외 게임사의 선택적 대응과 국내법 적용 한계 때문에 한국을 제외한 일본과 독일 등 해외에서는 여전히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6월 중 외교부 등에 현황을 공유하고 해당 게임의 해외 유통 저지와 삭제, 재발 방지, 해외 콘텐츠의 역사 왜곡 모니터링과 대응 시스템 체제 구축, 관련 국제법 적용 등 구체적인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이 국내 접속을 차단한 5·18 역사 왜곡 온라인 게임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 전두환의 사진을 걸고 계엄군과 시민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등 역사적 가해자 중심의 시선으로 설계된 게임 내용을 담고 있다.
ⓒ 5·18기념재단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왜곡된 게임으로 인해 5·18민주화운동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이해가 적은 국내 청소년과 외국인에게도 잘못된 역사 인식이 주입될 수 있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두환 미화, 1980년 국가폭력을 정당화하는 모든 행위는 헌법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국인 한국만 접속을 막고 주변국엔 유통하는 해외 게임사와 해당 국가에 우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리 정부도 응답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해 5월 재단은 로블록스의 게임 플랫폼에서 '그날의 광주'라는 5·18 역사 왜곡 폄훼 게임과 이를 제보한 학생을 2차 가해하는 게임을 발견해 게임 개발자 등을 광주시와 함께 고발,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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