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마지막 기자회견 한 그 교회... 이해학 목사의 회고와 기대

정병진 2025. 6.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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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해학 성남주민교회 원로목사

[정병진 기자]

▲ 기자회견 중인 이재명 후보 6월 2일 성남주민교회에서 마지막 기자회견 중인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 MBC뉴스 생중계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6월 2일 대선 마지막 기자회견을 성남주민교회에서 진행했다. 이곳은 그의 정치 여정의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주민교회 이해학 원로목사와 이재명 후보와의 과거 인연, 그리고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소회를 지난 5월 30일과 6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짧게나마 들어보았다.

- 이재명 후보와 목사님은 깊은 인연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다 거절하는 중입니다. 어떤 매체에서는 저를 이재명의 '멘토'라고 하기도 하는데, 잘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 이재명은 똑똑한 사람이고, 자기 힘으로 성장했어요. 정말 그를 도운 힘이 있었다면 성남시 시민운동, 그리고 그 시민들이죠. 저희 교회는 그 당시 소도(蘇塗, 고대 부족사회에서 신성시되던 피난처 역할의 공간)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 이 후보가 그 시절 성남주민교회에 몸을 숨기고 지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는 일종의 피난처였어요. 학생운동, 빈민운동, 노동운동을 하던 이들이 위기에 처하면 피신하러 왔죠. 이재명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성남시 공공의료원 설립 운동하다가 수배가 되어 교회로 와서 숨었고, 그 안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 그러면 스쳐간 인연 정도였나요?

"아닙니다. 그 당시는 같이 시민운동도 하며 많이 부딪히고 엉켜 살았습니다."

- 이재명 후보가 주민교회에 와서 기자회견을 할 거라고 알고 계셨나요?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어요. 기자들이 인터뷰 요청을 많이 해 왔는데, 저는 다 거절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주민교회를 선택한 건 여기가 자신의 정치적 출발점이기 때문이겠죠. 초심을 되새기고자 한 자리였을 겁니다."

- 이 기자회견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거라 보십니까?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이곳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건, 자신의 정치적 '탯줄'이 여기에 있다고 느껴서일 겁니다."

- 목사님이 보시기에 이재명 후보의 기독교 신앙은 어떻습니까?

"지금 그 얘기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그분은 '꼬리를 들어 몸통을 돌리는 사람'입니다. 역사적인 매듭을 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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