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맥 못쓰는 '서핑 성지' 양양, 영업부진 심화
여름 한 철만 바짝 흥행
다양한 콘텐츠 마련 절실
서핑레저 활성화에 힘입어 해변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양양지역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름 외에는
휴일과 연휴에도 관광객이 찾지 않아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은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양에서 서핑숍이 가장 많이 자리잡은
현남면 인구해변.
'양리단길'이라고 불리며 여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관광객과 서핑 체험객들이
몰렸던 곳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일 휴무와 이어지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는
서핑 체험객도 많지 않고
숙박업소 객실은 절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양양 인구해변 숙박업소 관계자]
"객실이 10개라고 가정했을 때 예년에는 8~9개는 찼는데, 지금은 2개, 많아야 3개 정도만 차는 것 같아요."
해변가 이면도로에 들어선 음식점들도
점심시간에 장사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민서/관광객]
"예전에는 양양 아주 핫 했거든요. 가족 단위로 많이 왔었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고, 완전 여름돼야지만 오는 정도."
한때 사시사철 핫 플레이스였던
양양 서핑해변이
여름 한철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봐도
여름 한 달 동안 양양지역에 체류한
생활인구는 80만여 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서핑의 명소로 알려져 여름에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졌던 겁니다.
하지만 여름을 제외하면 연휴 기간에도
관광객이 좀처럼 찾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
"여름뿐만 아니라 주말과 휴일에도 집중적으로
문을 여는 소상공인들의 영업 부진이 심각합니다."
서핑해변을 중심으로 들어선 서핑업체와
숙박업소, 음식점 등은 건물 신축이나
임대로 들어오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에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핑을 테마로 갑자기 개발된 양양의
다른 해변 지역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서핑문화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면서
양양만의 차별점이 약해지고
최근들어 악의적인 성 관련 이미지가
부각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아영/서핑 콘텐츠 제작자]
"전반적으로 확실히 서핑을 체험하고자 하는 분들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지역 이미지 타격이 가장 큰 문제인 거 같고, 국가 경제가 어려워져서 개인들이 여가활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체에서 침체로까지 떨어지고 있는
서핑 해양관광에 새롭게 연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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