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득권 아저씨 정치 끝내자…TK부터 바뀌어야"

“TK(대구·경북)가 바뀔 때 대한민국 보수가 바뀌고, 그게 바뀔 때 대한민국이 다시 중흥기를 맞을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고 대화를 나눈 뒤 경산 영남대, 대구 수성못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후 대구에서 유세한 뒤 본투표날인 3일 부산으로 이동해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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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키워준 게 윤석열과 그 무리”
이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비판하며 자신이 보수의 새로운 대안임을 강조했다. 특히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비판이 날카로웠다. 경산 영남대 앞 유세에서 그는 “계엄에 책임 있는 당(국민의힘)이 후보를 내고 ‘이재명이 싫으면 우리 찍어라’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면서 ‘이준석 찍으면 사표니까 우리로 (이재명 당선을)막아라’고 하는데 이재명을 키워준 게 누구냐. 윤석열과 그를 따르는 무리 아니냐”고 저격했다.
그는 또 “일부 기득권들이 자기들끼리 해 먹으려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표심을 이용했고 특히 대구 표심을 우롱했다”며 “다시 뒤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깔끔하게 청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평균 연령 58세에 해당하는 아저씨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이준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통역 달고 (미국과) 정상회담 하는 것을 넘어서 미국 시사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며 “저와 동문수학했던 많은 친구들이 미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다. 훌륭한 친구들이 유명한 펀드매니저로,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가서 그 사람들에게 ‘한국에 투자해 달라. 대한민국 대통령은 투자자 프렌들리하다’라고 영어로 설득하는 세상, 바로 내일 투표하면 가능하다”며 “제가 가진 학벌과 인맥 모든 것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이재명 지적해 피투성이 될 때, 김문수 뭐 했나”

특히 김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의 정책적인 면이나 도덕적인 면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준석이 다 했지, 김문수가 한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이 열심히 해서 피투성이 될 때 혼자 고고한 척 했던 사람이 누구냐. 그런 자세로 선거에 무임승차하려는 비겁한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세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단일화를 촉구한 데 대해선 역공을 취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오합지졸이란 점을 알고 있는데, 그 당의 메신저 또한 혼선을 겪고 있다”며 “어제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는 휴지 조각’이라고 대놓고 도발했다. 그런 사람이 주류인 당에서 도대체 누구에게 연대니, 단일화니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따졌다.
페이스북엔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썼다.
경산ㆍ대구=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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