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대못 박고 어딜..." 4.3유족 항의에도 끝내 사과 안 한 김문수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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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4·3 유가족이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 참배를 하러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과거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하지만 그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제주4·3사건(아래 4·3) 희생자 유족들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자 "어딜 와서 참배하는 거냐",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다"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지난해 8월 26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였던 김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 "4·3폭동은 공산폭동"이라고 말한 걸 규탄한 것이다.
김 후보는 그보다 앞선 지난 2018년 한 교회 강연에서 "4.3은 제주도민들이 좌익을 중심으로 일으킨 폭동"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유족의 항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예정대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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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이에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등은 김 후보가 방문하기 전 현장을 찾아 '4·3 망언', '4·3 왜곡', '사죄하라', '참배 거부' 등의 팻말을 들고 가는 길을 막고 섰다.
분홍색 우비를 입은 유족회 소속 한 남성은 "(김 후보가) 우리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청문회에서 (희생자들을 두고) '빨갱이, 공산당 집단'이라고 해놓고 어딜 와서 참배하는 거냐",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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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려는 가운데, 4.3유가족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김 후보는 마찬가지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참배를 마친 뒤 위패 봉안실 등을 둘러봤다. 방명록엔 '4·3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라고 썼다.
이후 취재진은 김 후보를 향해 '(4·3이) 폭동이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사과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라고 물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떠나는 김 후보 뒤로 "죽은 자한테 사과 한마디 못하나", "산 자한테 사과하라는 게 아니다"라는 유족의 목소리만 남았다.
현장을 항의방문했던 양성주 유족회 상임부회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족들은) 참배 전 김 후보에게 사과 표명을 받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에게도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 후보가 아무 말 없이 참배를 진행하고 제주를 떠나 저희는 격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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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
| ⓒ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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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며 방명록에 '4.3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는 글을 남겼다. |
| ⓒ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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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4·3 유가족이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 참배를 하러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과거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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