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함께한 생태 교육, 아이들 눈에 담긴 자연의 신비
[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우와, 새끼다! 진짜 작아요!"
아이들의 감탄은 멈추지 않았다.
"얘네는 이제 곧 날 것 같아요."
이소(둥지를 떠나는 시기)가 가까운 둥지 앞에서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작은 생명이 가진 힘이 아이들의 눈동자에 생생히 담긴 듯했다. 제비를 통해 생명의 신비를 느끼는 아이들의 감탄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5월 31일, 부여환경교육센터와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홍산시장에서 '제비 모니터링'과 제비 배설물 받침대 설치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산초등학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 등 2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생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인 필자는 제비의 생태와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간단한 강의를 진행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시장 입구에서 활동은 시작됐다. 강의 후, 아이들은 본격적인 둥지 탐사에 나섰다. 고개를 들고 건물 처마와 벽 틈을 꼼꼼히 살피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여기 있다!"고 소리치면, 모두가 우르르 달려가 숨을 죽이며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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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비 둥지의 새끼들의 모습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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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비 둥지의 알의 모습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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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색 네모는 제비 둥지이고 그 위에 귀제비가 둥지를 만든 모습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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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설물 받침대를 설치하는 모습 |
| ⓒ 부여환경교육센터 |
"얘, 우리가 키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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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지가 무너져 떨어진 새끼의 모습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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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지가 떨어진 모습 |
| ⓒ 이경호 |
"흥부와 놀부요! 흥부가 다친 제비 다리 고쳐줬더니, 복을 가져다줬잖아요."
"놀부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렸는데, 벌 받았어요."
전래동화 속 제비는 은혜를 갚는 착한 존재로, 오랫동안 우리 민속과 정서 속에서 사랑받아 왔다. 옛날 사람들은 제비를 복을 가져다주는 새로 여겼고, 제비가 집에 둥지를 틀면 그 해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실제로 옛 마을에서는 제비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처마를 넓게 짓거나, 마당가에 공간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이날 활동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오늘 확인한 둥지들의 위치를 하나하나 지도로 옮기며 '홍산 제비 번식 지도'를 완성했다. 지도에는 제비 둥지의 위치는 물론, 새끼 제비가 자라고 있는 둥지와 배설물 받침대가 설치된 지점까지 꼼꼼하게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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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를 제징하는 모습 |
| ⓒ 부여환경교육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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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 제비둥지 모니터링중인 아이들 |
| ⓒ 이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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