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부탁해" 일곱 번째 외침

김홍의 2025. 6. 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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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상·하반기,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는 작은 기적이 펼쳐진다.

이는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이 시민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해 사회인 모임의 연대와 지역사회 기관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생명을 이어주고, 그 따뜻한 움직임이 지역을 바꾸며 '헌혈을 부탁해'라는 외침은 이제 도시가 기억하는 나눔과 연대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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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잇는 작은 연대의 기적

[김홍의 기자]

 '제7회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 에 참여한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구월센터, 피플엠, 남동햇살가득봉사단, 보건고 레드켐페이너, 전국우정노조 남인천우체국 지부 등 다양한 모임의 단체사진
ⓒ 김홍의
매년 상·하반기,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는 작은 기적이 펼쳐진다.
누구의 지시도 없이, 누구의 보상도 없이 모인 이들이 생명을 나누는 날.
올해로 7회를 맞은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이 바로 그 이야기다.

지난 5월 31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는 유난히 따뜻한 공기로 채워졌다.
거리정화로 하루를 시작한 자원봉사자들과 헌혈의집 구월센터 앞에 줄을 선 시민들,
그리고 음악으로 그 마음을 감싸준 지역 뮤지션들의 버스킹.
그 모습은 어느 축제보다도 깊은 연대의 현장이었다.

이 캠페인의 시작은 헌혈 100회를 목표로 하던 한 시민의 다짐에서 비롯됐다.
그는 코로나19 시기 헌혈자가 급감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왕이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피플엠에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 첫 제안은 2022년 남동햇살가득봉사단과 함께한 1회 캠페인으로 실현되었고,
이후 지역사회 모임들과 뜻을 모으며 지금의 형태로 확장되었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구월센터(센터장 문은아) 주최, 피플엠(회장 조영훈)과 남동햇살가득봉사단(단장 김정애)이 공동 주관했다.

공연존은 피플엠이 기획·운영했으며, 지역 뮤지션과 시민이 함께 꾸민 무대로 구성되었다.
무대에는 세션프라이데이, 두리뭉실통기타, 에이온리드스, 그리고 피플엠 소속 밴드 피플통, 피플통스토리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행사 사회는 권장미씨가 맡아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과 무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었다.
 흰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공연하는 피플엠 소속 피플통 스토리
ⓒ 김홍의
이벤트존은 남동햇살가득봉사단이 운영했으며,
'추억의 뽑기판', 기념품 증정, 헌혈 안내 부스 등을 통해 시민들이 헌혈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보건고등학교 레드캠페이너 학생 1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뽑기 이벤트와 즉석사진 촬영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청소년의 시선으로 시민들과 소통했고 이벤트 공간에 활기를 더했다.
이벤트존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나눔'을 일상처럼 느끼게 하는 공간이 되었다.
 추억의 뽑기판, 헌혈OX퀴즈 등 이벤트존을 운영한 남동햇살가득봉사단
ⓒ 김홍의
특히, 이번 제7회 캠페인을 계기로, 우정노조 남인천우체국지부(지부장 윤성준)는 '헌혈퍼즐' 프로그램에 단체명으로 참여했다.
이는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이 시민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해 사회인 모임의 연대와 지역사회 기관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대한적십자 단체헌혈 프로그램인 헌혈퍼즐에 참여한 전국우정노조 남인천우체국지부
ⓒ 김홍의
행사 마지막, 누군가는 팔에 헌혈 밴드를 감고 있었고,
누군가는 통기타를 내려놓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거리의 쓰레기봉투를 묶으며 "이런 캠페인,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생명을 이어주고, 그 따뜻한 움직임이 지역을 바꾸며 '헌혈을 부탁해'라는 외침은 이제 도시가 기억하는 나눔과 연대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헌혈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 김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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