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호흡 막으려다가”… 아이에게 ‘입 테이프’ 붙였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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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입 테이프'가 오히려 호흡을 방해하고 질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10편 중 단 2편의 연구만이 입 테이프가 수면무호흡지수나 산소포화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입 테이프는 간단한 민간요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호흡 상태를 모르는 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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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 웨스턴대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입 테이프 관련 논문 10편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총 21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8건의 입 테이프 연구와 2건의 턱끈 사용 연구를 선별해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입호흡,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호흡장애 등과 관련된 증상을 가진 성인이었다. 각 연구에서는 수면 중 입을 막는 방식이 수면의 질이나 호흡 지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했다. 주요 지표로는 수면무호흡지수(자는 동안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산소포화도(혈액 속 산소 운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코골이 유무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10편 중 단 2편의 연구만이 입 테이프가 수면무호흡지수나 산소포화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고했다. 나머지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으며, 일부에서는 코막힘이나 비강 구조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코막힘 환자를 아예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입 테이프는 입을 강제로 닫아 코로만 숨 쉬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비강이 막혀 있으면 공기 흐름이 차단돼 뇌에 산소 공급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자는 동안 목 안의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는 질환)을 가진 사람은 자는 동안 호흡이 끊기는데, 입까지 막으면 이 현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면 중 자주 깨거나, 심한 경우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사용자의 나이와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연령대는 감기나 알레르기로 인해 코가 자주 막히며, 응급 상황에서도 스스로 테이프를 떼지 못해 질식 위험이 있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테이프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사용 전에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며, 필요시 저자극성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연구진은 “입 테이프는 간단한 민간요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호흡 상태를 모르는 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 테이프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더 많은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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